박지원 "이달곤 장관이 DJ 국장-현충원 안장 안된다고 했다"
"맹형규는 국장에 찬성. 장례일자 줄이는 조정 거쳐 국장 치렀다"
김두우 전 홍보수석은 10일 <연합뉴스>에 "DJ 서거 당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아 DJ 국장 문제를 처리했기 때문에 이 사안을 가장 잘 안다"며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열흘 전에 이미 국장에 대한 결심이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홍걸 위원장이) 당시 진행 상황을 잘 모르고 한 이야기"라며 "이희호 여사에게 물어보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국장 실무를 총괄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경위를 소상히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DJ께서 입원하시자 청와대에서는 매일 병세 파악을 했고 당시 맹형규 정무수석께서는 수시로 MB의 관심이라며 걱정과 쾌차를 빈다는 전화를 저와 했습니다"라면서 "저는 만약의 경우 1.국장 2.장지는 동작동 현충원 3.빈소 및 장례식은 국회 4.장이니 당연히 외국 조문사절 초청 5.북한 조문사절 초청을 계획하고 이희호 여사님께 보고드리니 만족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님 임종을 지켜보고 저는 연세의료원장, 주치의와 함께 기자회견으로 국내외 기자들께 서거소식을 발표하고 바로 청와대에 갔습니다"라면서 "정정길 비서실장, 이달곤 행안부 장관, 맹형규 정무수석과 회의,저는 5개 사항을 요구했지만 행안부 장관은 반대하고 맹형규 수석께서 DJ와 YS는 역대 대통령님과 다르다며 협력하자 하였습니다. 저는 기다리겠다고 임시빈소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로 돌아왔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밤에 이달곤 행안장관이 빈소로 와서 국장 동작동현충원 안장이 불가하다 하여 그렇다면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강한 언쟁을 했습니다"라면서 "다음날 정정길 비서실장, 맹형규 수석에게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전화, 잠시 후 맹 수석으로부터 대통령 재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장례일자를 줄이는 등 조정을 해서 국장을 치뤘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MB측에서 해명한대로 서거 10일 전 부터 대통령께서 염두에 두셨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국장, 동작동 안장은 MB의 협력입니다. 지금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