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자유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 “지금 그럴 가능성이 한국당 지도부에 거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당 통합은 양당 지도부와 당협위원장들이 자기 자리를 다 내려놓고 물러난 상태에서 통합 전당대회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를 수립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점은 그분들도 인정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당대 당 통합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바른정당 20명의 국회의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전당대회는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김무성 의원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선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 이뤄지면 통합 영역이 있다고 보시는 듯 한데 그 점에 있어서 통합의 명분나 이유 등이 워낙 거리가 있어서 특별한 합의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동) 마지막에 의원님들 20명이 같이 어렵게 당을 시작했으니깐 잘 설득해서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면서 “아시는대로 지금 당장의 통합에 대해선 의견 차이가 많이 있었다. 앞으로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통합파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설득 작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