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가 文대통령에 화냈다는 日언론 보도는 악의적 왜곡"
"日정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 흘리는 데 강한 유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를 수행하는 관계자발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보도했는데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에 확인 결과 해당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정상간 만남에서 대화 내용은 공식 브리핑 외에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이고, 제3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례"라며 "그런데도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은 행태가 한일간 우호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언론을 향해서도 "외국언론 보도를 확인도 하지 않고 받아쓴 국내언론에도 마찬가지로 유감을 표한다"며 "오보는 받아 써도 오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에서 '화를 냈다'는 표현을 썼는데 정상회담의 품격이 있기 때문에 매우 진중하게 이야기한다"며 "화를 냈다는 표현이 어떻게 정상회담에서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적 지원을 처음 얘기한 분은 아베 총리이고 문 대통령은 여러차례 언급하대로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거고 시기는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간단히 '그럴 수 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언급을 듣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짧게 반응을 보인 것이 다였다"며 "이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주요하게 논의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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