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간부 "언론·사정기관·시민단체도 업자와 한통속"
"송도 6,8공구에 마귀들이 준동하기 시작했네요"
정대유 차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공무원 하기 장난 아니다"라며 "국가공무원에서 전직한 것이 요즘에 와서 점점 후회막급"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처드셔야 만족할런지???"라며 "또 현재자리에서 짤리게 생겼다...아이들이 4명이라 형편상 명퇴도 어렵고...내부 고발자도 못되는 비겁한 사람으로 되기는 알량한 자존심이 캥기고..."라며 "언론???사정기관???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 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라고 언론-사정기관-시민단체-개발업자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아뿔사! 진퇴양난이다...신세가 처량함을 누굴 원망하겠는가??모두 나의 복일진데^^^^"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정 차장의 글을 본 한 지인이 "송도 6.8공구 개발에 건설업체 압력이 거센 모양이네요"라고 묻자, 정 차장은 "니...말이...맞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댓글을 통해서도 "송도 6,8공구에 드디어 마귀들이 준동하기 시작했네요...저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라며 거듭 송도 6,8 공구를 복마전으로 지목했다.
인천경제청 차장은 인천시에서 5명밖에 안 되는 2급 공무원으로, 새 청장이 아직 임용되지 않아 사실상 조직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고위급이다. 정 차장은 지난 2월 인천경제청에 부임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송도 랜드마크시티(SLC)에 송도 개발을 위탁했으나 개발이익이 제대로 환수되지 않자 강도높은 환수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차장 글을 접한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송도 개발 전반에 대한 중앙정부의 특별 감사와 수사가 시급하다"며 "A 차장이 언론, 사정기관, 시민단체까지 한통속이라고 밝힌 만큼 인천시 차원의 감사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중앙정부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