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새로 나겠다", 사퇴 거부
"더이상의 갈등은 국민 믿음을 저버리는 일"
이 청장은 이날 모든 경찰관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경찰 조직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동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돼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더 이상의 갈등은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포함한 지휘부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국민치안의 시대'를 열기 위해 하나가 되기로 의지를 다졌다"면서 "전국의 동료 여러분도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본연 책무에 매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이번 일을 경찰 발전의 자양분이 되도록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저와 지휘부부터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여,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청장과 강 학교장은 현재 시만단체 등의 고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과연 이같은 사과로 이번 사태가 봉합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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