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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간 늘려 2시간 30여분동안 재계와 '대화'

재벌들 이구동성 "일자리 창출 노력", 규제완화 등 건의도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기업인 8명과 2시간 30여분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이들 기업인과 만나 25여분간에 걸쳐 '호프미팅'을 가진 뒤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당초 예정됐던 75분을 넘겨 2시간10분여간 다양한 경제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간담회를 가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대화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며 "굳이 기업인들이 발언하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짜여진 형식보다 대통령이 각 기업의 문제에 꼼꼼히 물어보며 활발하게 토론이 오고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2, 3차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잘해달라"고 당부했고, 기업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선 "나도 공약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꼭 필요한 규제와 그렇지 않은 규제 부분에 대한 구분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적극 협조 의사를 밝히며 규제완화, 정부 지원 등을 건의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CJ 회장도 역시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말하며 서비스산업 육성을 당부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LCD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그러면서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했고, 이 중 50%는 2차·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라며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제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되는 규제의 완화를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만약에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되지만 해외에의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금 부회장은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입지 규제 완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율 상향 조정 등을 건의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2차전지 음극재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너무 만족스럽다. 대통령 말씀을 듣고 푸근하게 느끼고 간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이틀째인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을 만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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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7
    야수의 심정으로 탕탕

    삼성 현대 구원투수 문그네 자영업자 때려잡고 사드배치 강행하고 로스쿨 학종 음서제 확고화 작업을 하여 서민들 씨를 말리려 하네

  • 0 0
    천사의낫

    좋은 소식을 알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i0unloP-tw
    보시고 자세히 생각해보시면 분명히 좋은일이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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