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광덕 "靑캐비닛 문건 발견에 정치적 장난 있다"
민주당 박주민-박범계 "문건은 비밀기록 아닌 일반기록물"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과거 정무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을 들면서 "청와대 내부 사정을 안다고 생각하는 본인으로서는 발견 장소와 동기 등에 대한 청와대 발표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문건이 발견된 자리는 지난해 12월 퇴직한 인턴직원 자리였는데 그 직원은 퇴직하면서 캐비닛을 모두 비웠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어 "문건공작, 정치적 장난이 있다고 본다"며 "내부 근무자가 별도로 보관했거나, 컴퓨터에 있던 파일을 누군가 복원하고 출력해서 이런 문건들과 별로 상관이 없는 여직원, 인턴사원의 캐비닛에 넣고 뒤늦게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의도에서 문건조작행위가 있었다면 큰 국기문란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문건이 적법절차에 의해 취득됐는지, 전임정부 공무원이나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규명해야 한다"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제가 소상히 알고 있지 않아 답변드리가 어렵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청와대 문건의 증거자료 논란에 대해 "해당 기록물은 대통령 퇴임 전에 기록관으로 이관 조치가 되지도 않았고, 비밀 표시가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지정·비밀기록물이 아닌 일반 기록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도 "이번에 공개한 문건은 유력한 범죄증거 단서"라면서 "절대 보호받아야 할 기록이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병우 전 수석의 수사·기소 가능성을 물었고, 문 후보자는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펴서 수사를 엄정하게 할 건 하고 원칙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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