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결석' 민주 의원들 줄줄이 '대국민 사과' '해명'
"뭐에 홀린듯 하다. 긴장하지 못한 게 사실"
표결 불참 민주당 의원은 26명으로, 표결 당시 24명은 해외에, 2명은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동민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이유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기 의원은 이어 "오래 전부터 계획된 개인 용무의 해외 일정이었습니다"라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저의 책임입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 의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다만 추경은 8월로 넘어가는 걸로, 정부조직법은 물관리 일원화를 빼고 통과시키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그래 지도부 보고를 하고 출발했네요"라고 해명했다.
황 의원은 이어 "뭐에 홀린듯 합니다. 긴장하지 못한 게 사실이구요.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영호 의원 역시 블로그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저는 어제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중국 공직자와 교민을 만나 한국상품에 대한 통관 문제, 교민들의 고충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는 7월초에 중국방문을 계획하였습니다. 일정은 국회 일정 종료일인 7월 18일 이후인 21~23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18일까지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23일까지는 추경안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출국하였습니다"라며 "하루가 급한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저의 미숙한 판단이었고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강창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난달 한일의원연맹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지난 20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했습니다"라며 "저를 비롯해 신임 집행부인 10여 분의 의원들과 함께 일본의 각 정당 대표와 제85~86대 총리를 역임한 모리 전 수상 그리고 아베 신조 총리 등과의 면담 자리에서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 등 관계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라고 추경 불참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국내 여러 긴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맹 회원들에게 위임받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현지에서도 당내 지도부와 논의하며 고심을 거듭한 끝에 국제 외교관례상 총리 예방 일정을 연기할 수 없었기에 금번 본회의 불참에 대한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의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만 여러분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국회의원으로서 본회의 표결에 첨석치 못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홍 의원은 이어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급박한 사정이 있었습니다만 공인의 자세는 아니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좀 더 옷깃을 여미고 근신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 초청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중인 금태섭 의원은 빗발치는 원색적 비난에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금 의원은 “물론 출장 전에 당과 국회에 보고하고 다녀왔고, 만약 중간에 귀국하라는 요청이 있었으면 당연히 돌아갔겠지만 그런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한 누리꾼에 대해 "저하고 페북 친구이시고 페북에 아드님들 이름도 적어놓으셨네요. 아드님들이 아빠가 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 씹새니 18노미니 하는 걸 알면 뭐라고 생각할까요"라며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저도 전화 드려서 왜 함부로 욕을 하시는지 따지고 싶다”며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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