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한국 합성섬유 제품에도 반덤핑 조사 착수
저융점 PSF 반덤핑 조사…"마진율 최대 52% 추정"
미 상무부 국제무역관리청(ITA)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대만산 저(低)융점 폴리에스테르단섬유(PSF)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ITA는 한국이 미국에 덤핑가격으로 저융점 PSF를 수출하면서 최소 39.24%, 최대 52.23%의 덤핑 마진을 올렸다는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만의 경우에는 덤핑 마진율이 28.47∼73.21%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저융점 PSF는 침구나 가구 쿠션, 단열재, 자동차 흡음재의 소재가 되는 합성섬유다.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8.2%에 달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저융점 PSF는 총 6만3천86t, 액수로 따지면 7천656만 달러(약 85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은 총 2천684만 달러어치의 저융점 PSF 2만7천243t을 수출했다.
늦어도 오는 12월 4일까지 ITA의 예비판정 결과가 발표되며, 내년 2월 20일에는 최종판정까지 나올 전망이다.
독립기관인 ITC는 지난달부터 한국과 대만산 저융점 PSF의 실질적인 산업피해 조사에 나섰다. ITC의 예비판정 결과는 다음달 11일에 발표된다.
미국은 반덤핑조사를 상무부 ITA와 ITC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양측에서 각각 덤핑과 산업피해를 확인하면 상무부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최근 들어 한국산 합성섬유에 잇달아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다.
ITC는 지난 14일 한국 등 5개국이 생산한 파인 데니어 폴리에스터 단섬유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합당한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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