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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아파트, 2005년 10월이래 최대 급락

강남-분당 등 일주일새 5천만원 급락하기도

일각에서는 '송도 투기광풍'이 재연되는 등 투기심리가 여전함이 드러나고 있으나, 그동안 아파트값 폭등을 주도해온 강남 재건축아파트 등은 주택법 개정안 통과의 여파로 지난 2005년 10월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거품 파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포탈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3월31일~4월06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7%, 신도시 -0.06%, 경기 -0.01% 순으로 하락해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송파구가 0.5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31%), △강동구(-0.29%), △광진구(-0.17%), △양천구(-0.05%)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는 0.38% 하락해 2005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오는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조합원의 추가 부담이 커져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판단된 까닭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4평형은 11억5천만~12억원 선으로 일주새 5천만원 가량 가격이 더 빠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34평형은 2천5백만원 하락한 12억2천만~13억3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 5단지 35평형도 5억8천만~7억5천만원 선으로 5천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21%)과 평촌(-0.13%)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매물 적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낙폭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분당은 이매동 일대 아파트값이 적게는 5백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평촌 역시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중대평형 위주로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분당 이매삼성 46평형은 9억5천만~11억5천만원, 평촌 호계동 목련동아 59평형은 10억~11억원 선으로 각각 5천만원씩 하락했다.

경기도는 △용인(-0.24%), △수원(-0.11%), △부천(-0.10%), △안양(-0.09%), △과천(-0.08%) 순으로 하락했다. 2월 이후 다소 주춤했던 이들 지역의 재건축아파트도 금주 0.11%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약세가 이어진 데다 주택법 여파로 하락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용인의 경우 대형평수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중소형아파트로 확산되면서 보정동 죽전아이파크 32평형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2천만~6억6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수원 역시 매탄동 주공5단지 31평형 4억8천만~5억1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떨어졌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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