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2조9천억원의 국민세금을 추가 투입키로 한 것과 관련, "전 국민의 관심이 세월호 인양에 쏠려있는 틈을 타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10여차례 이상 문제 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할 때는 반응하지 않다고 이렇게 기습적으로 발표한 저의가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책이라는 것도 들여다보면 '문 닫지 않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 말고는 근본적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고민이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이런 일이 재발되면 안된다는 것이 방안에는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경영자들의 담합과 정치적 판단에 의해 혈세가 쓰이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분식회계를 할 수밖에 없는 회계법인 선정 문제는 어떡할 것인가, 그런 것은 없고 돈을 얼마 넣을 것인가 하는 것 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고통 분담할지도 미흡하고 오로지 노동자들만 대량해고하겠다는 책임전가식 회생 방안에 민주당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대우조선해양은 회생되어야하지만 다시는 이런 형태의 세금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출입은행 등 부실한 국책기관들을 통폐합하든가, 회계법인 선정이 대기업에 의해 선정되지 않도록 순환식으로 하든가, 근본적인 대책을 금융권에서 내놓기를 촉구한다"며 "다시는 이런 식으로 혈세가 몇몇 권력자들이 서별관 회의에서 무책임하게 결정되고 책임지지 않는 것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