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행보' 반기문에 융단폭격
추미애 "반기문,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국민 심판 가로 막아"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국 후 반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불가피하게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씁쓸한 생각이 든다"며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내기보다는 끝까지 나라의 자긍심을 지키는 쪽으로 유엔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자중해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부패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고 인권이 짓밟힌 박근혜정부 5년동안 이렇다 할 대선후보 1명도 만들어내지 못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은 제대로 처신해야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가로막고 책임정치, 정당정치를 물타기해주는 도구로 쓰임새가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 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김영주 최고위원도 반 전 총장이 전날 제시한 청년인턴 확대 등을 지목하며 "청년인턴은 이미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질 나쁜 비정규직’을 양산해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라며 "잘 모르면서 영혼 없는 훈계를 하지 마시고 차라리 자택에서 가까운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해 컵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청년들을 만나 얘기부터 들어보라"고 힐난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AI 방역현장 방문에 대해서도 "필사적인 방역작업을 방해하는 민폐가 되기 십상이고, 방문객과 차량을 통해 자칫 AI가 전파될 수 있다"며 "그런데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말한 분이 어설프게 방역복 입고 사진이나 찍자고 그 많은 인원을 동행한 채 방역현장에 갔다"고 비판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현재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상당수 인사가 박근혜정부, 여당 인사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로 알고 있다"며 "이런 분들과 함께하면, 박 대통령이 여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서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회피하기 위해 정권교체 수준을 정치교체를 말한 그만큼이나 허무한 외침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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