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계 문자 파동, "안철수계 조용히 있으라 하고"

비례대표 등 공천 둘러싼 안철수-김한길 '암투' 밖으로 노출

2016-01-22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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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간 갈등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계' 김관영 의원이 22일 '안철수계'를 견제하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해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했다.

<뉴시스>는 이날 국민의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인 김관영 의원이 이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이진 고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조회의에 참석중이던 김관영 의원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한상진 꺾고, 안철수계(?) 조용히 있으라 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이라며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등 안철수계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통공감위장 받고 일로 정리 쫘악 해주고, 비례 받고, 소공이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 쫙쫙 영입하고"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답 나왔네...그 길로 쭉"이라고 화답했다.

안철수-김한길 갈등설은 오래 전부터 나돌아온 것이었으나, 이처럼 문자메시지를 통해 갈등 사실이 외부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제의 메시지를 보낸 이진 고문은 김한길 의원이 영입하려는 케이스로 당 안팍에서 '비례대표 내정설'이 나돌았던 인물이어서, 양진영이 비례대표 등 공천을 둘러싸고 암투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파문이 일자 김관영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에 "두 사람이 워낙 막역한 사이로 서로 사적인 조언을 주고받은 것이지, 김한길-안철수계의 갈등으로 몰아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실제로도 당내에선 갈등이 없다. 이 고문의 영입도 논의가 된 것이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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