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푸틴 이어 두번째 자리서 中열병식 참관
시진핑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하겠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된 열병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톈안문 성루에 올라 시 주석의 오른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옆 두번째 자리에서 행사를 참관했다.
최룡해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는 박 대통령과 같은 줄이었지만 맨 오른쪽 끝부분에 앉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다섯번째 자리에서 참관했다.
시 주석 왼편에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중국측인사가, 오른편에는 외국 참석 정상 등 50여명이 자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다른 참석 정상 등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이때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사이에 두고 시 주석의 왼편에 섰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2천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전체 중국산 무기 가운데 84%가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열병식 기념사를 통해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을 보장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띠고 있다"면서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중국의 군사대국화가 주변국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줄이기 위해 조치로 풀이된다.
열병식은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되고 각종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송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열병식 참관 후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주재하는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 뒤 오후 서우두국제공항을 거쳐 상하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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