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손학규만한 사람도 찾기 힘들더라"
"도저히 안된다고 생각했을 땐 어쩔 수밖에 없는 방법 택해야"
박영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리고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2007년도에 던진 메시지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2015년 9월 이 시점에서도 역시 그것이 유효하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확인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라며 거듭 손 전 대표에게 정계복귀를 주문했다.
진행자가 이에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 전 대표가 다시 정치하겠다고 나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고 제동을 걸자, 박 의원은 "물론 저는 거기에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복귀하시는 것도 시기상으로 좀 이르지 않나 싶다"면서도 "그런데 이러한 국민적 바람과 희망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복귀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손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최근 접촉 횟수를 빈번히 늘리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거품이 꺼진 것도 사실이고, 또 브랜드와 잠재력이 살아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왜냐하면 20세기가 산업혁명 시대면 21세기는 기술혁명 시대이지 않나? 그런데 이 기술혁명이라는 것을 이끌고 갈, 그리고 이 기술혁명에 맥이 닿아있는 정치인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그 기술혁명과 맥이 닿아있는 정치인 중에 한 분으로서, 저는 안철수 대표가 이러한 브랜드를 키워 가신다면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호의적 평가를 했다.
그는 그러나 당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분당은 없다고 단언한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글쎄요, 분당의 실체가 있느냐, 저는 실체는 아직 없다고 문재인 당 대표 입장에서는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분당의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 문재인 당 대표와 혁신위가 얼마만큼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느냐,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비주류인 박주선 의원 등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제가 광주에서 북 사인회를 했을 때 한 천여 명의 광주시민들이 오셔 사인을 받으면서 다 한 마디씩 저한테 말씀을 주시고 가셨는데, 그때의 메시지가 그랬다. '새정치연합 정신 차려라, 정신 차리라고 우리가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뒷말은 다 생략하시더라"면서 "좀 더 정신 차려서 잘 하라는 것이 결론이었다"며 광주민심이 분당과는 거리가 있음을 전했다.
진행자가 이에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과 함께 가겠다는 거냐고 묻자, 박 의원은 "야당이 뭉쳐야 하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이 뭉치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떠한 포용력을 갖느냐, 저는 이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해보고 정말 도저히 안 된다고 생각했을 때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 것도 또한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