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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휘청, 부실기업 폭탄 "똑딱"

회사채 시장 마비 조짐, 정부는 '발권력' 동원해 임시변통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달말 트위터를 통해 "계속 경제 성장율 0% 조선 3사의 영업실적도 엉망이며 대출 부실도 어마어마하다는 보도입니다"라면서 "목포는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이 전부이니 민생이 더욱 걱정입니다"라고 탄식했다.

조선3사가 2분기에만 4조7천500억원대의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조선산업에 의존하던 남부 해안도시들에 초비상이 걸렸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조선업의 메카인 현대중공업의 울산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소재한 거제 등은 대규모 감원과 임금 동결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돼가고 있다. 울산 같은 경우는 또다른 주력부문인 석유화학까지 극심한 불황에 빠져들면서 고통이 더 심하다.

문제는 앞으로 업황이 더 걱정이라는 사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중국경제 둔화, 한국 조선업계 벼랑끝으로 미나'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엔저로 고통받던 한국 조선산업이 이번에는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새로운 시련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WSJ>은 "조선업계를 주도하는 한국 조선사 세 곳이 중국의 경제 혼란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이들은 이미 선박 과잉공급과 운임률 하락으로 충격을 받을 만큼 받았다"면서 "더군다나 엔화와 위안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한국 선박은 일본, 중국 경쟁사들의 선박보다 비싸졌다"고 강조했다.

<WSJ>은 특히 "최근 분기 실적에 해양 시추 프로젝트로 인한 수년 간의 손실이 반영된 대우는 특히 취약하다"면서 "손실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문 취소에 직면하고 있다. 대우 주식은 올해 3분의2 하락했으며 4.5% 하락한 전체 시장보다 훨씬 낮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을 우려했다.

국내에서도 대우조선에 심각한 적색등이 커졌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매일경제>는 28일 "최근 3조원대 부실 사태로 도마에 오른 대우조선해양에 7천억원 규모 긴급 유동성 위기가 추가로 발생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비상이 걸렸다"며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드릴십 등 장비업체의 대금지급 요청이 잇따라 6천억~7천억원의 긴급 추가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대우조선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 "회사 자금난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협력업체들의 대금지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통상 3개월가량 유예기간을 주던 업체들이 돌연 대금 지급을 요청하는 바람에 추가 유동성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조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대금 마련이 불가피한데 1조원을 초과하는 산업은행의 추가 출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대우조선이 벼랑끝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음을 전했다.

이에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우선적으로 1조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시중은행들에게도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중은행들은 밑빠진 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증자 참여를 기피하고 있다. 실제로 올 2분기 말 기준 조선업의 부실채권비율은 5.88%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대표적 부실산업이었던 건설업의 4.76%를 앞질렀다. 조선업의 앞날이 그만큼 캄캄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조선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부문의 사정도 대동소이하다는 사실이다. 요즘 채권시장에서는 일부 초우량기업들의 채권외에는 거래가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에다 차이나 쇼크 등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하면 조선, 해운, 석유화학 등의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이나 자체 상환에 실패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회사채시장에서는 기존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도래 규모가 35조원이며 이중 A등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는 15조9천억원 규모가 만기가 된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정부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이들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 하고 있다.

현행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유동성에 몰린 기업이 지원을 신청하면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회사채안정펀드 등이 참여하는 차환발행심사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그런데 신용보증기금이 고갈될 위기에 직면하자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밑돈을 대주기로 한 것.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실 대기업들의 디폴트를 막기 위한 정부의 궁여지책이나, 또다시 국민돈으로 일반기업을 연명시키려 한다는 모럴 해저드 논란이 벌써부터 불거지는 등 상황은 점점 IMF사태 당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31 개 있습니다.

  • 5 0
    부도사태

    여기서 부도가 터지면 도미노처럼 경제 파탄나고 금융폭탄으로 작용 한국경제 나락으로 빠진다.

  • 6 1
    서민새끼덜

    은 그래도 닭대가리가 좋다는데..

  • 10 0
    ㅇㅇㅇ

    중국보다 한국 조선 수조 용량이 두배가 더 큼.
    이게 말이 된다고 보는지?
    그러니까 선진국 아무도 안하는 조선 산업 유지할려고 서로 덤핑이나치고 하면서
    국민세금 산은등 차입금이 대조한곳만 20조나 들어간...
    국민 돈으로 돌아가고있는게 한국 조선 산업 실체
    망해 없어져야할 회사를 좌우공범들이
    세금으로 유지하고있는거

  • 20 1
    언론종업원 시키

    오늘도 ~
    개같은 나라
    개같은 정권
    개같은 언론
    개같은 암닭

  • 9 0
    최태민

    아맑이 우니 나라 망할징조다

  • 8 0
    타짜

    IMF 때처럼 가짜 빚잔치를 하는지 조사가 필요

  • 18 0
    경제교과서

    ,IMF도 국민이 과소비,사치해서 터졌다고 새로운 초등교과서에 실렸대잖아. ,지금 초등생은 그 시절 대우,대우,한보 뭐 삼성자동차,,,대한민국 온갖 재벌 이름들이IMF주인공이라고 알 리가 없지,,,9월 위기 가계부채 터져 한국 망하면 또 국민이 사치부리며 아파트 구입하다 위기 초래했다고 교과서에 나오겠지,맹바기,취경환 영포회 사기단은 빠지고,,인생무상

  • 16 0
    신바람

    이제 서서히 재앙이 닥아오고 있구나
    다음에는 가계부채 시한폭탄 터질날만 남았다

  • 11 0
    사우디교민

    재앙의 먹구름이 바로 문 밖에서 낮게 서서히 휘몰아 치는것을 느낀다. 이번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견뎌내지 못하고 죽어갈런지...

  • 6 0
    breadegg

    G가 흩뿌린 암운.. 정말로 혹독하구랴..
    경제 종말을 미리 읽고, 제 아가리에
    떼 돈을 처 넣은 G..
    남은 시민이며, 기업은 뭐냐?
    연착륙은 커녕, 꼰아박고 폭발하게 생겼다.
    .
    우리는 G를 처벌하지 말자.
    창세 이전에 저를 위해 불지옥이 마련되었다고
    하면 지나친 게야?
    .
    에혀~

  • 7 0
    breadegg

    사는 법은, 규모를 축소하고,
    상황에 맞는<=70년대식, 노사는 가족이다>
    경영을 하는 것이다. 아니라고? .. 그러면
    아니라는 니들이 해결책을 내놔봐라.
    .
    이미 공룡이 되었으면, 공룡을 빙하시대로
    돌려보내 얼어죽게 하면 된다.
    왜?.. 세월은 엄혹한것.. 이제 축소경제,
    내핍경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
    ㅎㅎ.. GG.. G의 업보..

  • 17 0
    시바스니미

    이건 제2의 IMF가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

  • 19 0
    제대로 알자!바뀐년 탓이다.

    대우조선해양,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31.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 사실상 공기업
    MB정권 시절부터 '정경유착'으로 자멸 위기
    대우조선해양 분식사태에는 MB정권 책임이 크나,
    박근혜 정권도 책임을 벗어나기 힘들다.
    현재의 홍기택 산은 회장은
    박근혜 정권 출범후 산은을 책임맡은
    대표적 친박인사이기 때문

  • 7 0
    다함께

    부실의 책임은 우선 고재호사장과 임원들의 책임도 추궁해야 하지만,산업은행에 대해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본 이후에 정성립사장의 계열사 통폐합도 같이 검증이 되어야 합니다.또한 사법처리 기준도 필요합니다.노동조합도 책임을 피 할수는 없습니다.

  • 10 0
    민초

    정권 말까지 버티려고 하다가 결국 그 전에 제2의 IMF?
    그런일 없기를 바란다.

  • 17 0
    철퇴

    국내에서 여행을즐기고 도시농촌축제를계속하고, 대대적으로
    세일해서 소비늘리고, 시도때도없이축포를 쏘아대며 카지노를 전국적으로
    개장해서투기하고, 싼이자로 금융대출받고 잘살수있답니다.

  • 26 2
    멋져버려

    이 판국에도 주식도 오르고 그네 쮜쥐율도 수직 급상승이라네. ㅋㅋㅋ
    너무너무 좋겠다.
    머저리들은......

  • 13 1
    외국영주권자

    결국 세일러와 슬픈한국이 지겹도록 외치던 파국이 오려나 봅니다. 다들 주식과 부동산은 어서 정리하고 달러를 준비하고 그때(고국이 달라를 간절히 필요로 할때)가 오면 달라팔아 애국도 하고 고국의 부동산 바겐세일을 즐기세요.

  • 15 2
    국가경제정책이 총선대책 연계되다 보니

    총선이 지나갈 때까지 쓰러지지 말라 이거지, 그리스가 따로 없네, 그러니 양아치들 뽑아 놓으면 뭐가 달라지겠냐, 이러니 젊은 사람들에게 앞날이 없는거야, 기득권층이 지금 뽑아 먹는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여당은 계속 여당하고 싶고, 야당은 거기에 기대어 함께 빨아 먹고, 그러다 정권 잡으면 말할 수 없이 좋은 거지

  • 27 1
    발권력을 믿어본다 잠간

    발권력을 동원한다니 참 급하긴 급하네
    세계공황을 타개하기위한 처방이
    극약처방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니
    어쩔수없긴하다
    결국은 발권력에도 한계점에 봉착하고
    대기업 부도 쓰나미 사태를 피할 길이 없다

  • 12 1
    ㅈㄱㅇㅈㄱㅇ

    현 경제 운용 상태를 지속하믄
    대기업 연쇄부도 사태로 갈수밖에 없고
    실업자 천만시대를 열것이구만
    천만인 폭동시대를 닭아씨가 감당하시려나

  • 12 1
    ㅣㅗㅜㅡ

    조선산업이 좀비산업화 되기전에 원화절하해서
    중국과 일본의 자국화폐 절하에 맞짱뜨지 않은 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고 제2의 imf다

  • 15 1
    쥐막장쥐판시상의 자업자득일뿐

    장사치들과 친일매국노독재잔당 정치꾼/탐관오리 쥐쉐기버러지들이 짜고치며 쥐들 배떼지만 채우는 짓거리의 결과물들중 빙산의 일각일뿐 ~~~

  • 10 1
    개털

    그래도 헬 조선의 썩은 언론기업과 종교기업, 정치꾼 쉬키들은 절대 안망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골빈 멍청헌 궁민들만 뒤쥐쥐~! 응???????????????

  • 37 1
    한게기업의 책임

    대우해양 조선이나 기타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는 사기업들의 사장 자리가 정권을 잡은 놈들의 자리 나눠주기가 된 이후에 회사가 망하고 나라가 낭해가는 꼴이다 책임 경영은 찾아 볼 수 없고 그저 지들 뱃속 불리기오 일관 하더니만 결국 노동자들의 눈물에는 입도 뻥긋 안하고 자리만 내 놓고 도망간 놈들을 잡아 들여야 한다 경영자의 책임을 물어라

  • 20 1
    푸하하

    원가계산도 못하는 머저리들이 덤핑경쟁하다가 바가지 쓴거냐?

  • 12 1
    허하

    그래도 주식은 오른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뭔일인지 원

  • 12 1
    ㅋㅋㅋ

    쥐형제 배터지겠네ㅌㅌㅌㅌ

  • 33 1
    perfect storm

    뭔가가 오고 있다.
    이번에 오는건 저번에 왔던 건보다 훨씬 심할거 같다.
    내년 총선 땜에 타이밍 놓쳐서 전체가 다 죽을거 같다.
    대한민국이 다 되가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정리 하고 떠나야겄다.

  • 33 1
    국민 빚으로 버티는 경제

    기업 구조조정 기회 놓치고 얼마나 쥐,닭정권이 미련한것이야

    절대 쓴약은 안 먹으려고 그러니 경제가 개차판이고 회복이 읍지

    아니 ~
    아프면 약을 처 먹어야지

  • 34 1
    슈퍼태풍온다!

    "정부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이들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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