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5.24제재 해제 논란과 관련, "5.24 조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인데, 오히려 이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자승자박하는 꼴이 되었다"며 즉각적 해제를 주장했다.

친이계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어제도 당내 의원들과 교환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5.24 조치라는 것은 이제 실효성이 떨어졌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렇다면 이 부분은 실효성이 떨어져 있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 대북관계 개선의 카드로 우리가 활용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더 전향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데, 결국 합의문의 6항을 가지고 그렇게 이야기하듯이, 이미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 우리 스스로 그것을 이야기하면서 그 명분 때문에 교류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계속 진전이 되고 앞으로 나갈 텐데, 이것 때문에 지켜지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있게 되면 북한에게 내성만 키워주는 것"이라며 "압박할 때는 강하게 압박하고, 풀어줄 때는 확 풀어줘야 하는 것"이라며 과감한 해제를 촉구했다.

한편 그는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에 대해선 "일단 저는 선거를 담당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의 입장에서 적절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이것을 선거법위반이라고까지 가는 것은, 일반적인 자리에서의 덕담을 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