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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문제제기 맞다. 나도 내 기억 못믿어"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절필은 하지 않겠다"

작가 신경숙씨(52·사진)가 단편 ‘전설’의 표절 파문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소설을 작품 목록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소설가 이응준(45)이 지난 16일 표절 의혹을 제기한 지 1주일 만이다.

2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신씨는 22일 경기도의 한 수도원에서 <경향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또 “출판사와 상의해서 ‘전설’을 작품집에서 빼겠다”며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 문제를 제기한 문학인들을 비롯해 내 주변의 모든 분들, 무엇보다 내 소설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게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내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출판사와 상의해 '전설'을 작품집에서 빼겠다"며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15년 전인 지난 2000년 정문순 문학평론가가 이미 '전설'과 '우국'이 비슷하다는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000년에 그런 글이 실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가 읽지도 않은 작품('우국')을 갖고 그럴(표절할) 리가 있나, 생각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며 "그때 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설' 외에도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작별인사', '엄마를 부탁해' 등 그의 작품 전반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떤 소설을 읽다보면, 어쩌면 이렇게 나랑 생각이 똑같을까 싶은 대목이 나오고 심지어 에피소드도 똑같을 때가 있다"면서도 일부 대목을 의도적으로 따왔다고는 하지 않았다.

그는 '무거운 새의 발자국'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등 기존 시인의 시 제목을 자신의 소설 제목에 무단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선 "시에서 제목을 따오는 일은 당시 문단에서 종종 있던 일이며 시인이 제 친구였던 경우도 있다"면서 "만약 그게 잘못된 일이었다면, 혹시 섭섭한 마음을 가졌다면 제가 잘못 살아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절필 여부에 대해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란 땅에서 넘어졌으니까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고 밝혔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37 개 있습니다.

  • 0 0
    3

    속 시원한 해답!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https://youtu.be/5vFim0iTfH4

  • 0 0
    Yumi

    https://youtu.be/Ut7YAR7LdcE
    얼마전에 발견하게된 사실
    혼자보기가 아까워 공유하고갑니다
    같이한번보셔요~

  • 0 0
    순두

    https://youtu.be/lS3q3ws2d0o
    한번 확인해보세요!

  • 0 0
    스륵

    https://youtu.be/OVrx16za6QI
    꼭 한번 보세요!!

  • 0 0
    신민정

    꼭 필요한 것이니 그냥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DqLmqL-SmsM

  • 0 0
    토레스

    확인해보시고 옳은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DqLmqL-SmsM

  • 0 0
    현진

    링크 꼭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DqLmqL-SmsM

  • 0 0
    비타5000

    오늘 보셔야 합니다!!

    https://youtu.be/OVrx16za6QI

  • 0 0
    봄봄봄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바로잡는 모습이 가장 멋있고 올바른 방법입니다. 진실을 부인하려도 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모두 올바르게 공부할 수 있는 유용한 영상 공유해요~~ https://youtu.be/EX9LcWCE310

  • 0 0
    고콜불

    윗통(?)을 벗고
    머리띠를 하고
    일본도를 앞으로 겨눈...!!!
    이 분의 사진과 작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사진의 그 분 인상만
    또렷이...!!!
    신경숙 씨는 모르고...!!!
    ㅎㅎㅎㅎㅎㅎ!!!

  • 2 0
    고백과 용서

    나는 표절했다, 용서해주세요.
    ㅡ그렇게 고백하면 얼굴에 카터칼 자국이라도 나나!
    용서해 주겠다. 그래도 고백하는걸 보니 장관등 웃대가리들보다 백배 낫다.
    ㅡ이렇게 용서해주면 위대한 국민 아닐까?

  • 2 0
    요즘,

    두 녀자 때문에 국제적으로 쪽팔려 죽겠네 ㅠㅠㅠ

  • 3 0
    됐네

    표절은 했지만 베끼지는 않았다.
    카피는 했지만 복사는 하지 않았다.
    표절은 했지만 기억은 하지 않았다.

  • 1 0
    책좀일자

    기억을 못 믿겠다?, 참 해괴한 변명이로군... ㅎㅎ

  • 3 0
    나그네

    솔직히 난 신경숙에 별로 관심이 없다. 돈잘버는 통속소설 작가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경숙의 소설에서 역사와 시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이나 고민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창비가 그런 작가의 명백한 표절행위를 옹호하고 변명하는 게 표절 이상으로 충격이다. 젊은 시절 정신적 은신처가 창비였는데... 통속 소설가의 표절 논란 별로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 6 0
    뻔뻔마왕

    이게 표절을 인정하는 사과문입니까?
    이 양반의 배배꼬인 말을 쉽게 풀어 쓰면
    "난 표절 안했는데 너희가 하도 떠들어서 가만 읽어보니
    그래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그런 입장도 이해는 된다.
    됐지?"

  • 4 0
    무낙소녀청년

    우째 하는 표현방식도 어려운 수사학을 동원, 무낙적으로 구사하는구만...그럼 장세동이도 무낙청년이라고 할 수 있겠네?

  • 1 10
    처변불경

    사돈이 논사면 배아파하는 민족성...
    대한민국이 싫어집니다.

  • 1 11
    처변불경

    부화뇌동, 견강부회... 그런 자세로 신경숙님을 비난하지는 맙시다.
    이응준 수준의 표절 찾기를 한다면 나는 대한민국 모든 작가를 매장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 0
    베낄게 없어 쪽바리

    나라가 개판이구나,,,7년만에 이렇게 망가질 수가

  • 9 1
    너도 아몰랑?

    기억이 안난다? ㅋ
    ..
    “모든 게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내 탓”?
    시건방진건 닥대가리를 쏙뺀네!!
    항아리고 나발이고 다 깨부수고 한 십년 잠이나 처자라
    민폐 더이상 끼치지 말고..

  • 1 0
    가난서생

    양심을 찾아서....다행이다.
    글을 쓰는 일보다....훨씬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임을 느끼길.
    그거 못하면....개 돼지보다 못한거지.
    한민족은 원래...그걸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민족이었는데....

  • 10 1
    웃겨

    말 장난하지 말고,
    그냥 표절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절필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해라

  • 6 1
    ㅠㅠㅠ

    이덕일 소장님이 그러더군요.
    혈의누을 쓴 신소설 효시라던 이인직이
    나라팔아 처묵은 이완용이 비서이고
    일제찬양하고 낙지대구빡 칭송하던 미당인지 말당인지가
    일제가 그렇게 쉽게 망할줄 몰랐다고 이야기 했다고.
    표절논란이 이렇게 이슈화 될 지 몰랐을까?
    출처표기없는 표절은 범죄입니다.
    지식인의 범죄는 사과와 자숙이 아닌 중형이 필요합니다.

  • 8 0
    시커먼 먹물나라

    있는놈이 더 배우고
    있는놈이 더 기회를 부여받고
    없는놈을 착취하고 조롱하고 멸시하고
    끼리끼리 이익을 챙겨주고 허물은 덮어주고
    .
    개년의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변명의 끝문장은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로 귀결되네
    이 나라는 메르스 바이러스 보다
    머릿속 지우개 바이러스가 더 심각하다
    .
    속이시커먼 먹물들이
    못배운 노예들 머릿속을 하얗게 지워대는 나라

  • 8 0
    비극이야

    기억이 안 난다....많이 듣던소리...

  • 1 11
    사람이희망

    신경숙 작가님,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당신의 글을 읽고 상처를 치유하고 넘어졌다 일어선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디 용기를 잃지마시길, 그리고 앞으로도 상처받고, 절망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위무가 되는 글쓰기를 계속해주기를 소망합니다.

  • 1 0
    깻잎

    첨부터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누구나 실수를 할수 있는 것을 빨리 인정하고 사과 했어야지
    이제는 어쩔수 없어로 보이게 하는 의도는 뭘까 ㅜㅜ

  • 2 11
    흐흐

    이게 표절이면 표절 안걸리는 놈들 없을걸?

  • 7 0
    서ㅁ

    이눔의 나라에는..
    솔직하지 못한 인간들이 구석구석에서 참 잘 먹고 산다니까..

  • 1 0
    국제재판소

    다른책들도조사해야한다조작을창작이라멋대로지껄이는녀으그냥두면 나라망신될거다

  • 7 0
    만평가

    그간 상금도 기부하고 자숙해야 진정 사죄지! 얼굴보다 마음이 더 안생겼도다 헐!

  • 4 1
    미친년인가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는다니
    개년아
    미시마유키오는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않았지
    니년이 항아리에 묻어놓은 돈다발을 불태우고
    창자가 나오도록 배를 가르고 모가지에 칼을밖는 쇼를 해봐라
    그러면 니년 글쪼가리 믿어주마

  • 3 7
    전호상

    괴롭겠지만, 용기를 가지고 말씀해 주신 것은 옳은 겁니다.
    앞으로는 정말 자신만의 작품을 쓰시지요.
    힘 내십시오.

  • 13 1
    노벨문학상 추천

    내 작품은 표절인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유체이탈 화법의 압권

  • 6 0
    문학참 불쌍

    나는 이런 개뇬과 이나라 잘난 먹물사기꾼들이
    닭대가리년 떠받드는 힘이라고 확신한다
    1번찍는 할배할매들이 아니라
    할매할배들은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지 예나 지금이나

  • 23 0
    이아줌마

    표절 아니라고 버티기도 어렵고
    표절 맞다고 시인하기는 싫고
    잔머리 굴린 끝에 나온 해결책이군.
    표절하지는 않았지만 표절 같다..... 기억을 못 믿겠다고.
    말장난의 뻔뻔함이 쥐닭 수준이네. 저런 인성으로 최고작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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