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통진당 해산하라 하면 나도 사과하겠다"

"조영곤, 윤석열에게 배신 당한 수모 못견디고 사표 내"

2013-11-12 08: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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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파리 교민들이 자신들을 '통합진보당 파리지부'라고 매도한 것을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또다시 딴지를 걸고 나섰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리 시위는 통진당과 무관한 순수 교민 시위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시위참가자 일동 명의로 통진당 해산돼야 한다고 발표하세요"라며 "그럼 저도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통진당과 무관하다는 프랑스 교민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는 조건부 역제안인 셈.

앞서 교민들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진보당은 물론, 그 어떤 정당도, 단체도 우리와 무관하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유언비어를 살포하고 다니는 언행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태도"라며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었다.

한편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해선 중징계를 내리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징계를 하지 않은 대검찰청 감찰 결과를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에 대해서는 정직이 나오고, 검사장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나왔는데 혐의가 없다고 나온 사람은 사퇴했죠"라며 조영곤 지검장의 사의 표명을 거론한 뒤, "보고를 누락하고 기강을 무너뜨린 사람은 몇 달 정직만 하면 되고, 그 행위로 인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내고 나왔다. 이것이 단적으로 그 사건의 이면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국 어쨌든 이 사건 때문에 검찰은 씻을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기강문란 사태를 가져왔고, 거기에 몸 담았던 선비는 더 이상의 수모를 견디지 못하고 나왔다, 더구나 조영곤 검사장은 당초네 국정원 사건 기소를 당연히 결재해줬던 사람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믿었던 부하로부터 배신 당한 수모를 견디기 어려웠다고 봐야 한다"며 조 지검장은 '선비', 윤 지청장은 '배신자'로 규정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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