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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순환소수론' 펴며 대권도전 의지 피력

'정운찬 대안론' 등 확산에 긴장

3위로 하락한 지지율 정체 및 신당과 원탁회의 출범 지연 등으로 인해 대권행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순환소수론’을 펴며 대권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채워지지 않은 소망과 이루지 못한 목표 채우겠다"

고 전 총리는 21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내 다이어리’ 코너에 올린 ‘앞으로, lets go!’란 제목의 글을 통해 ‘순환소수 0.9 = 1’이란 수학정의는 계속 전진한다는 의미라며 유례 없이 강력하게 자신의 대권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순환소수 0.9 = 1’은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모두 의아해하는 수학정의 중의 하나”라며 “‘숫자를 정확하게 헤아려야 하는 수학에서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잘못 쓴 것이 아닐까 의심하지만 순환소수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환소수는 끊임없이 전진하는 소수”라며 “멈추지 않고 0.9999999999....의 걸음을 계속한다. 멈추지 않기에 반드시 1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순환소수 0.9에 담겨있는 것”이라고 대권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그는 “어쩌면 지금 여러분은, 그리고 대한민국은 채워지지 않은 소망과 이루지 못한 목표들로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 나아간다면 반드시 1이 될 것”이라며 “멈추지 말자. 나는 전진의 힘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고 전 총리의 이같은 강력한 의지 표명은 당초 12월 현역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출범키로 했으나 여의치 않아 내년 3월로 연기한 마당에 '정운찬 대안론'이 확산되는 등 제3후보를 찾는 움직임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본격화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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