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 후보, 자진사퇴 거듭 일축
KMDC 의혹 '모르쇠'로 일관
김 내정자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KMDC 주식을 매입한 시점은 2011년 5월로서 (미얀바 자원개발 관련) MOU(양해각서) 체결 사실이 다수의 국내 언론에 이미 보도된 이후"라며 "사전에 회사정보를 이용해 KMDC 주식을 구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회사와 관련이 없는) 지인의 권유로 주식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 측은 그러나 다른 가족들의 수백만원대 주식 보유는 모두 신고하면서도 자신의 3천만원대 KMDC 보유 사실을 숨긴 데 대해선 아무런 해명도 하지 못했다.
김 내정자 측은 KMDC의 MOU 체결때 미얀마를 방문한 사실을 은폐한 것과 관련해선 "미얀마 방문을 은폐한 사실이 없으며, 후보자의 출입국 내역 자료를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했다"며 "(제출자료에) 행선국 및 여행목적이 '미상'으로 기록된 것은 법무부 출입국관리부서에 작성한 출입국 내역에 그렇게 기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측은 "출입국 내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부서에서 항공사로부터 연간 약 2억명의 출입국 자료를 전산으로 전달받아 정리한다"며 "자료 정리과정에서 영세한 항공사의 자료제출 미흡 혹은 단순 전산오류 등의 사유로 출입국 내역이 '미상'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일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자진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 내정자가 이같은 해명자료를 배포한 것은 자진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드러낸 것이어서, 이제 공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넘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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