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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박근혜 정부, 믿음 주기엔 너무 모자라"

"못난 지도자는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24일 "출범을 하루 앞둔 박근혜 정부도 우리에게 믿음을 주기에는 너무나 모자란다는 느낌"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준구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현재 상황에서 이 정부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핵심 직책의 인사입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걸 보면서 무언가 답답함을 느낀 사람이 비단 나 하나에 그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를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어 "대통합 정신이 발휘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잘 선택한 것 같지도 않고, 도덕적 결함이 없는 깨끗한 사람들만 모아놓은 것 같지도 않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은 뒤, "한 마디로 감동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먼 사람 맥 빠지게 만드는 인사였습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오죽하면 이명박 정부측 인사로부터 고소영 인사보다 성시경 인사가 더 나을 게 하나도 없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겠습니까?"라며 최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의 조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못난 지도자는 훌륭한 사람을 골라 쓰지 못하고 자기 주위에 믿고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는 투정만 합니다. 못난 지도자는 쓴소리 하는 사람을 멀리 하고 아첨배에 둘러싸이는 걸 좋아합니다. 못난 지도자는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못하고 타눌러야 할 적으로 봅니다"라며 "그리고 이런 못난 지도자는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력 경고했다.

다음은 이 교수의 글 전문.

박근혜 정부의 불안한 출발

잘 알고 계실 테지만, 내가 박근혜 정부에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난 지난 대선에서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대통령으로 뽑아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 역시 그의 능력은 아직까지 제대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는 걸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결정적인 이유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보다는 다른 데 있었다고 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진보에게 정권을 내줄 수는 없다는 절박감이 보수를 똘똘 뭉치게 만든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고 봅니다.
또한 박정희에 대한 향수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요.

솔직히 말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천명한 "대탕평, 대통합"에도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습니다.
자기와 반대편에 섰던 사람을 끌어안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동안 사람 쓰는 방식을 보아온 바로는 대통합과는 거리가 멀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에 비해 내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때 이명박 당선자 그리고 인수위가 하는 말들을 들어 보면 뭔가 한 건 크게 터뜨릴 것 같은 기세였습니다.
좋은 것 한 건을 크게 터뜨릴 것 같았다면 반가운 일이었을 테지만, 그 반대였기 때문에 불안감을 떨쳐내기 힘들었던 거죠.

그러나 출범을 하루 앞둔 박근혜 정부도 우리에게 믿음을 주기에는 너무나 모자란다는 느낌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이 정부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핵심 직책의 인사입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걸 보면서 무언가 답답함을 느낀 사람이 비단 나 하나에 그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대통합 정신이 발휘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잘 선택한 것 같지도 않고, 도덕적 결함이 없는 깨끗한 사람들만 모아놓은 것 같지도 않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한 마디로 감동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먼 사람 맥 빠지게 만드는 인사였습니다.
오죽하면 이명박 정부측 인사로부터 고소영 인사보다 성시경 인사가 더 나을 게 하나도 없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겠습니까?
게다가 의사결정 과정이 효율적인 것 같지도 않고, 균형감각이 갖춰진 것 같지도 않다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보인 태도를 미래에 대입해 박근혜 정부의 앞날을 예상해 본다면 결코 낙관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불통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 정부가 소통의 정부가 될 것 같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열심히 애쓴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심지어 자기 편 사람들과도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된 사람이라도 처음에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차이는 그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앞으로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사 과정에서 보인 것 같은 실망스런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5년은 보나마나 뻔합니다.

못난 지도자는 훌륭한 사람을 골라 쓰지 못하고 자기 주위에 믿고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는 투정만 합니다.
못난 지도자는 쓴소리 하는 사람을 멀리 하고 아첨배에 둘러싸이는 걸 좋아합니다.
못난 지도자는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못하고 타눌러야 할 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런 못난 지도자는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누가 앞으로의 5년을 이끌어갈지를 이미 선택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던 싫던 새 대통령이 잘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어둡고 길었던 5년이 끝나 겨우 숨을 돌리려는 차에 똑같은 5년을 맞는다는 건 정말로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금까지 관찰해 온 바로는 결코 낙관할 수 없지만, 그래도 실낱 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박정엽 기자

댓글이 27 개 있습니다.

  • 2 3
    너나 잘해라!

    강의 때 말(쓸데 없는 말) 많은 교수...이준구 교수...이준구도 청문회에 나가면 개쪽 당할 거다....강단에서 매일 큰 소리치나 웃긴다. 학생들이 돌아서서 킥킥하는 지는 모르고...

  • 2 0
    이 말은

    쥐보다도 못하다 이런 얘긴가요?

  • 3 5
    티무르

    이런 사람이 교수라고...
    그럼 문재인이 되었으면 잘 하겠냐?
    그래도 박이 문재인보다는 더 준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당신보다는 보고 들은 것이 더 많고....

  • 5 5
    장물은요.?.

    준비된여성닭똥맞습디다.!.
    옷쳐갈아입고~어그적~어그적.하는거.ㅋ.
    세계여성지도자중유일한.
    독재자딸~~~딸~~~!

  • 6 2
    ㅗㅜㅗㅜ

    특대뉴스!!!!!!오늘 취임한 그여자에 대해..
    외국에서 좋은 평가가 없나보네
    외국에서 빈말이래도 칭찬을 해줬으면그런데..국민만7만명참석??왕창 인기없나부다....

  • 3 3
    박못난양

    박 못난 양 이란 뜻인가요?

  • 5 22
    준구야 너무 나갔다

    이준구는 자기를 뽑아야 잘했다 할 것이군 4대강 잘 씹어줘서 칭찬해 줬더니 아무거나 막 씹네 이빨 깨진다. 씹을걸 씹어야지. 책상머리에서 비판하는건 떡먹기보다 쉬워.....준구도 청문회하면?

  • 6 25
    행동하는 양심

    이준구 니 희망사항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난 이준구 니 말에 더 신뢰가 가지 않는다.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라.
    경사에 초치지 말고....

  • 20 1
    나라아빠

    100년지대계 공교육은 시궁창에 쳐박히고 정치권과 정부의 우민화 정책과 돈벌이에 환장한 부역자 사교육 장사치들의 범람으로 교육인플레를 초래하고 있고 무지랭이 학부모와 아이들은 이성적 분별력을 잃고 학벌,성적 지상주의 환각에 빠져 살고있는게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환각에 사로잡힌채 살고있는 이들 무지랭를 힐링해 주는것이 참교육자들의 몫이 아닐런지요..

  • 27 6
    이명박

    능력이라곤 쥐뿔도 없는 박근혜가..
    국정원 동원한 관권선거,선관위 동원한 부정개표가 아니었다면..100% 낙선이쥐~
    모든게 내덕이니까 4대강 잘 지키고 내 신변을 잘 보호하시오!!

  • 24 0
    못난 지도자

    그리고 못난 지도자는 정통성 없이 꼼수만으로 태어나지...

  • 24 2
    지나가다

    박씨에게 뭘 기대한다는 게 놀랍고,
    국민을 속여 대권을 잡은 사람이 하는 짖 또한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명박에 당하고
    박씨에게 죽을 일만 남았네요....

  • 18 2
    ㅋㅋㅋ

    다 맞는말이네
    박슬람들 가슴팍을 휴벼파는 명문이로세

  • 3 14
    농명먹사

    목사가 좋으면 교회가면 좋습니다. 목사가 당신 와이프도 잘 설교하고 잘 거두어 줄 겁니다. 깐죽거리는 놈들 중앙정보부에 불러서 물맛 전기맛 좀 보여줘야 하는데.

  • 3 2
    난 목사가 좋은걸~

    농명거사는 농명목사였으면 더 구염 받았을텐데..

  • 3 23
    녹명거사

    이 자는 직접 정치를 하든지 아니면 학생들이나 잘가르칠 것이지 이제 막 출범하는 정부에 대고 재수 없는 소리만 지껄이네.

  • 25 3
    곡즉전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 38 1
    남해늑대

    믿음까지 들이대지 맙시다.원래 개념조차없는 사람인데 무슨 믿음씩이나.
    갱상도와 노망난 노친네들 그리고 똥만 그득찬 꼴통들이 만들낸 괴물 그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오늘 해방후 대한민국의 최대의 국치일로 기록될겁니다.
    박정희는 총칼로 정권을 잡았지만,박근혜는 우매한 민중들이 선택했으니 시련은 더욱 가혹할겁니다.엽전들은 당해도 싸죠.

  • 25 0
    예상대로

    밑에 이해불가님은 미스박을 너무 상식적 아짐으로 알고 계시네여. 직언 자체를 용납하는 스탈이 아닙니다. 그러니 주변에 왼통 내시 천지죠...

  • 28 2
    너무 예의를 지키심

    이준구 교수님 직구로 말씀 하세요. "박근혜 정부, 실망 주기엔 너무 차고도 넘쳐..."

  • 29 0
    이해불가

    난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는 사항이 있수다.
    왜 김종인,이상돈씨등을 기용안하는지.
    지금까지 지명된 인사들보면 위 두사람보다 훨씬 질이 떨어지는데.
    참~
    2기때 기용하려고?
    모든것은 정권초기에 국정장악하고 개혁하는거요.
    2기땐 벌써 김빠지기 시작하는거요.

  • 22 0
    동감

    그러게 말이오.
    이나라가 어디로 가려고 ..

  • 46 1
    싻이 노랗다

    잘 될 나무는 떡잎을 보면 안다고 했다.
    현정권 초입부터 싻이 노랗죠.
    기대가 절망으로 변하고 있는 증거입니다.걱정입니다.
    국민의 눈도 노래지고 있습니다. 오늘 취임식 한다죠
    절망과 분노의 취임식입니다. 한심합니다

  • 35 2
    걱정입니다

    모든 세상일을 접어버리고 조용히 살수있을까
    5년 끔찍하다
    5년 그때까지 살아남으면 행운이다

  • 37 3
    선진국소원

    국운이 기울어서 그런걸....어이할고 어이할고,,

  • 38 3
    인사부터 개판인데

    이명박근혜의 합작인 선거부정으로 탄생된 정부가
    잘할 수 있을까?

  • 47 1
    지는해

    이나라 . 이백성을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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