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정권 뺏기면 애국가 못부를 수도"

"전국 대학에 새누리당 동아리 만들겠다" 황당 공약도

2012-05-15 1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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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인 황우여 후보는 15일 연말 대선에서 패할 경우 "김정일 영정에 경의를 표하는 종북세력들까지 득세하면서 국민의례, 애국가도 제대로 듣기 힘든 시대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라고 색깔 공세를 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 일산킨텍스에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이번 연말 대선에서 정권을 놓치면 야당들이 제3세력과 함께 공동정부가 들어서게 되고 국론 분열이 가중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한미FTA 폐지, 국책사업이 중단될 위기가 처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나?"라며 "벼랑끝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모두가 여기 모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향해 "IMF를 맞은 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게 나라를 맡겼더니 카드채와 하우스푸어로 상징되는 경제정책의 실패로 양극화의 짐을 고스란히 짊어진 한탄의 세대가 아닌가"라며 IMF사태로 촉발된 양극화의 모든 책임을 야권에게 떠넘기며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새누리당의 아킬레스건인 젊은 지지층 확보 방안으로 "대학마다 새누리당 대학동아리를 만들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자신들(젊은층)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소통 부재 문제를 낳았다"고 비판한 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존경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우리당을 비대위 체제로 사즉생의 결단으로 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단행했다. 당명을 나라 중심의 한나라당에서 국민중심의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헌도 국민과의 약속으로 고쳤다. 이에 기대를 뛰어넘는 총선결과를 이뤘고 대선승리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9명의 후보자 정견 발표 뒤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대의원 투표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전날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당원, 청년선거인단 등 21만명 규모의 선거인단 투표, 이날 전대 현장에서 실시하는 8천900명의 대의원 투표 등을 합산해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합산 비율은 30%와 70%이며 결과는 이날 오후 6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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