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국회 조문단 파견하자", 박근혜 "나중에"
원혜영 "北에 대해 공부 많이한 박근혜, 큰 역할 해달라"
원 대표는 이날 오전 박 위원장 방을 예방해 "박근혜 위원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러 왔다"며 "정말 비상한 시국에 여러 가지 경륜과 능력이 있는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에 대해 많은 기대와 여러 가지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급서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민주당은 여야가 함께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갈등과 혼란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정부와 여야 모두의 과제라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북한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셨고, 활동을 하셨던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고, 그런 역할이 여야가 함께 하는 모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박근혜 대표께 의논드리고 싶은 것은 정부차원의 조문단 파견은 하지 않기로 결정되어 있지만, 국회차원에서는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을,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차원의 조문단 구성도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자리에서) 많은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국회 조문단 구성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조문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원 공동대표가 언급했는데 지금은 그렇고 나중에(비공개 논의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대신 "민주통합당이 새롭게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여·야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정치권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그런 의미에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합의를 하고 올해 말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은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야당의 국회등원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18대 국회 마지막인 이번 임시국회에서 최소한의 민생법안과 예산은 여·야가 서로 원만하게 해결함으로써 국민들의 어렴움을 조금이라도 해결 해 줄 수 있도록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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