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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악몽' 현실화에 미국-유럽주가 폭락

미국 실물경제 급랭, 유럽 재정위기 재연..."악몽이 현실로"

·미국경제 더블딥, 유럽 재정위기 재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265포인트 폭락해 12,000 선이 무너지고 유럽 증시도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87포인트(2.19%) 폭락한 11,866.6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낙폭이 더 커 32.89포인트(2.56%) 내려간 1,254.05를 기록하며 연초보다 주가가 낮아졌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5.37포인트(2.75%) 하락한 2,669.2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여야가 상·하원에서 국가부채한도 확대 절차를 완전 매듭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락한 것은 미국경제가 심각한 더블딥에 빠져들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의 앞날이 잿빛이라는 우려 확산 때문이었다.

실제로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 GDP에서 7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지난 6월에 전월 대비 0.2% 줄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정반대 결과여서 시장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올해 2분기 소비지출은 연율로 환산해 0.1% 늘어나는 데 그쳐 2007∼2009년 경기 불황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도 1.3%로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쳤으며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지수는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재정이 고갈되면서 더이상 경기부양책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미국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확산시켰다. 현재 미국의 연간 재정적자는 GDP의 9%에 달해 더이상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을 동원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여야가 미봉책으로 봉합한 재정위기가 조만간 다시 재부상할 것이란 위기감도 확산됐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대로 AAA로 유지하면서도 전망은 '네거티브'로 낮췄다. 네거티브란 앞으로 12~18개월후에 미국 신용등급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경고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이날 "부채 상한을 늘리기로 한 합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동일한 경고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재정위기도 다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무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1일부터 유럽 금융시장에는 "유럽경기 침체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곤경에 처하면서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약속을 결국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투매가 시작됐다. 1일 6.180%로 뛰었던 스페인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2일 오전 6.326%로 치솟았고, 이탈리아 국채 역시 1일 5.988%에서 2일 6.165%로 뛰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양국 국채의 이날 스프레드는 모두 1998년 유로 출범 이후 최고치다.

이에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휴가를 연기했고, 이탈리아의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은 금융안정위원회 (FSB)를 긴급 소집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유럽주가도 당연히 급락했다. 유럽경제 중심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26% 폭락한 6,796.75에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97% 내린 5,718.3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2% 하락한 3,522.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이날 오후 258.75로 전일 대비 1.3% 하락해 지난해 10월 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특히 스톡스 유럽 600 금융 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재연 우려에 2.3% 폭락하면서 2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곤두박질쳤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2.80달러(1.4%) 급등한 온스당 1,64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13년만에 금 보유량을 늘렸다는 소식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세계경제 더블딥 우려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0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3.79달러에 거래를 마쳐 5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1센트(0.18%) 하락한 배럴당 116.6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3 0
    자지소로스

    며칠전에 조지소로스(합법적 사기꾼) 은퇴한다고,설레발치는거 보셨죠. 이제부터 시작인거 같습니다

  • 3 0
    645

    긴축한다는데
    sp 은 내뱉은 말에 대해약속을 지킬까
    신용 인데
    약속지켜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sp 는 왜 미 신용등급 강등하지않나
    조건에 미달하고 있는데
    약속은 지켜라
    sp사느냐 죽느냐
    sp 말은 더이상 믿을게 못된다
    ㅋㅋ

  • 10 1
    빠져나와라

    주식시장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힌다
    개미들은 현재의 잔금이라도 건져라
    들어가는 돈은 네돈이냐 내돈이냐 기금등을 말아먹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사리바탕에서 작전이 판을 치고 있다

  • 10 0
    ㅈㄷㅅㄹㄷ

    사기꾼들 도박판.. 달러찍어 돈놀이 하는 나쁜넘들

  • 11 0
    검신

    양털 깍기 시즌이 도래하는구나! 한국인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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