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와 지하수에서 '죽음의 재'로 불리는 스트론튬이 검출돼, 한국 등 주변국 해양도 오염 위기에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도쿄전력은 12일 오후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와 주변 바다 5곳에서 스트론튬이 발견됐으며 특히 바닷물에선 법정 최대 허용치보다 240배 이상 많은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원전 부지 내 토양에서 스트론튬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바다와 지하수에서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5월 16일 채취한 1~4호기 취수구 근처의 바닷물에서 스트론튬89가 기준치의 26배, 스트론튬90은 53배 검출됐고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선 각각 67배와 117배, 3호기 취수구 근처 경우 80배와 240배가 발견됐다.

5월 18일 채취한 1호기 부근 지하수에서도 스트론튬89가 1cm³당 0.078베크렐, 스트론튬90이 0.022베크렐 검출됐다. 2호기 부근 지하수에선 스트론튬89가 19베크렐, 스트론튬90이 6.3베크렐이 각각 발견됐다.

스트론튬은 반감기가 28년이나 되고 백혈병 등 각종 치명적 암을 일으키는 최악의 방사능으로, 핵연료봉이 녹아내릴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죽음의 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