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靑비서, 해외도피 박태규와 연관 밝혀라"
박지원 "박태규는 청와대 2명과 핵심 1명과 막역한 사이"
김두우 비서관은 <중앙일보> 출신으로 MB집권후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현재는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앞서 기자들에게 "오후 2시부터 박지원 저축은행조사특위 위원장께서 새로운 사실을 포함한 중요한 설명이 있겠다"며 박지원 의원이 '중대 폭로'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박지원 의원은 워크숍이 시작되자 "캐나다로 도망친 박태규 씨는 현재 청와대에 있는 두 사람과 정부 핵심인 한 사람과 막역한 사이로 로비스트"라면서 "정부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를 하다가 지난 3월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캐나다로 빠져나간 박모씨(62)의 실명을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지역구인 목포의 보해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BIS비율 조작 로비를 했다는 청와대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날 워크숍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공갈에 넘어갈 박지원이 아니다. 한번 해보자"며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박 의원에 이어 국회 정무위 소속인 조영택 의원이 마이크를 받아 "저축은행 로비와 관련해 박태규씨라는 금융브로커가 캐나다로 도피성 출국했는데, 이 사람이 2010년 포스텍과 삼성꿈나무재단의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유상증자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도가 나온다"며 이날자 <조선일보> 보도를 거론한 뒤, "박씨는 청와대에 지인이 있어 로비스트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청와대에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으로 기획조정비서관이라는 자리가 있는데 이 정부 처음부터 활동한 김두우 비서관과 (박태규 간) 연관설이 있다"며 김두우 실장 실명을 거론한 뒤, "김두우 비서관에게 혹시 박씨와 아는 사이인지, 그리고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이 박씨로부터 어떤 협의를 받은 적 있는지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런저런 제보가 있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청와대 관련 당사자들은 결백하다면 결백하다고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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