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금치에서도 '후쿠시마 방사능' 검출
한국 야채는 안전할까, 불안감 확산
7일 중국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난(河南)성의 토양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 1kg당 1∼3㏃(베크렐)의 요오드-131이 나왔다.
이 위원회는 문제의 요오드-131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극히 미량이어서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할 부처인 위생부는 성명을 통해 "3곳에 최근 비가 내려 공기중 방사성 물질이 지상의 시금치로도 옮겨간 것으로 보이며 시금치를 물로 잘 씻으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는 아울러 6일 현재 방사성 물질인 세슘-134와 세슘-137 검출지역이 중국내 31개 성(省) 가운데 21곳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검출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上海), 톈진, 충칭(重慶),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네이멍구(內蒙古),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산둥(山東),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닝샤(寧夏) 회족 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등이다.
이 위원회는 다른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은 중국의 31개 성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두 미량 수준이지만 세슘-134, 세슘-137의 검출 농도가 요오드-131에 비해 크게 낮다고 덧붙였다.
세슘은 방사선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인 '반감기'가 요오드보다 훨씬 길어 먹이사슬에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방사성 물질로 분류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