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양대폭탄, 식품가격 폭등과 재정위기"
중국 부동산거품 파열, 세계적 과잉유동성 등 곳곳에 지뢰
IMF는 금주말 파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경고한 뒤, 재정 우려에 따른 국채 이자 상승과 채무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재정도 세계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이분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노력을 기울이는 정책결정자들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진행되고 있으나 회복세는 동일하지 않아, 선진경제의 회복세 둔화 조짐이 강화되는 데 비해 신흥시장에서는 경기과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
IMF는 또 중동정세가 긴박해짐에 따라 원유가격 전망을 전달의 배럴당 89.50달러에서 이번엔 94.75달러로 대폭 높였다. 또 중동 각국의 사회불안이 세계적인 식료품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관련해선, 유로권 주변국의 긴장이 유로권과 더 나아가 역외의 경제회복에 커다란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에 의한 지원이 충분치 않아 포괄적 위기대책 수립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일본의 재정위기에 대해서도 양국은 중기적인 재정건전화를 위해 한층 강도높은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진국에 대해서는 식료품·에너지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실업 때문에 금융완화정책을 계속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과잉유동성을 초래하면서 세계경제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부동산 등 중국 자산시장의 잠재적인 급격한 조정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위험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동산거품 파열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브라질과 남아공 등 신흥국가의 환율이 과대평가돼 있는 반면, 중국 인민화는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달러화에 대해선 보다 약한 달러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달러화가 더 평가절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IMF 보고서의 요지는 한마디로 올해 세계경제의 앞길 곳곳에 예측불허의 지뢰가 묻혀 있다는 것이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