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하루에 100만원 주유가 말이 되나?"
여야, '정병국 카드깡 의혹' 증인 채택 놓고 공방
정 후보자는 지난 2009년 후원회 지출금 2억279여만원 중 19%에 달하는 3천768여만어치를 주유비로 썼다고 선관위에 신고해 '카드깡'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카드깡 의혹과 관련, "언론에 상당히 크게 다뤄졌었고 지금도 문제가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여지지 않은 것 같고 선관위에서 조사까지 했다는데 여전히 이 문제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직접 당사자인 주유소 사장을 부르지 않고 해소할 방법이 없겠다고 논의가 모아졌다"고 주유소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떤 수사상이나 형사상에서 나온 일이 있다면 그게 미심쩍은 경우 민간인 주유소 사장, 기업인을 부를 필요가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궁금증을 알아보려고 하는건지, 이런 정도로 주유소 사장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부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증인채택을 반대했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도 "주유소 사장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과다 집행했는지 여부를 따질 수 있는 실효성이 없다"며 "과다집행이 됐는지 아닌지는 본 장관 내정자나 주변 정황으로 충분히 따질 수 있는 게 아닌가 본다"고 가세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위원들의 활동을 폄훼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필요하니까 부르지 필요 없는데 부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증인채택을 재차 요구했다.
한나라당 소속 한선교 문방위원장 직무대행은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자, "양당 간사 간 협의가 필요하니 협의후 회의를 계속하겠다"고 회의 시작 25분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후원금 지출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가평,양평의 주유소에서 하루에 많을 땐 2~3차례 주유했고 한 차례에 무려 50만 원 이상 주유했다고 신고한 경우도 14차례나 됐고, 심지어 하루에 100만원어치의 주유를 했다고 신고한 경우도 있어 카드깡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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