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4%만 "체감경기 좋아졌다"
85.4% "나빠지거나 변함이 없다", 중산층 붕괴 가속화
1일자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LG경제연구원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전 국민 경제의식 조사` 결과, 국민 85.4%는 지난해 체감 경기가 전년에 비해 오히려 나빠지거나 변함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 중에 `나빠졌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2.3%에 달했고, 43.1%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체감경기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월평균 소득 150만원 이하 응답자의 48.2%가 `나빠졌다`는 답변을 내놔 451만원 이상 고소득자(36.5%)에 비해 경기침체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자신이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계속 줄어드는 등 중산층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중상층 이상`이라는 답변은 10.9%로 전년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간층`이라는 답은 3.3%포인트 줄어든 40.4%였다. 또한 국민 2명 중 1명(47.9%)은 자신을 `중하층 이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7.1%로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20.3%)보다 많았다. 그러나 응답자 2명 중 1명(49%)은 올해도 가계경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답했다.
직업별로는 농ㆍ임ㆍ어업(11.1%), 자영업자(19.6%)의 기대치는 낮았지만 블루ㆍ화이트칼라층은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46.6%, 30.5%로 직장을 가진 계층이 상대적으로 가계경제를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국민은 가장 큰 걱정거리로 가계소득 감소를 꼽았다. 응답자 10명 중 4명(38.9%)은 본인과 가족 경제활동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급여나 매출 등 가계소득 감소`를 지목했다. 특히 자영업자는 응답자의 62%가 소득 감소를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소득 감소 다음으로 실직 또는 취업난(18.7%),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17%), 환율 폭등락(7.9%) 등이 국민의 걱정거리로 등장했다.
정치적 이념 정체성에 대해 설문자 3명 중 1명(37.3%)은 자신을 보수로 분류했다. 진보적이라는 답변은 28.9%, 중도라는 답은 27.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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