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물밑추진 들통 나 정부 '당혹'
현인택 통일 "<위키리크스> 폭로 진위, 언급 못해"
최종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특위에서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분명히 지난 해 국감에서 싱가포르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설을 묻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지 않았나"라며 "현 장관이 위증을 한 것인가 아니면 그런 접촉을 모르고 있었나?"라고 추궁했다.
현 장관은 그러자 "어쨌든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제가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저는 국감장에서 얘기한대로 그대로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 의원이 이에 "미국 캠벨 차관보에 보고되는 내용을 남북관계 주무장관인 통일부 장관이 모른다면 통일부는 왜 있어야 하나?"라고 쏘아붙이자, 현 장관은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 의원은 "남북간 비밀 접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밝히라"고 거듭 확답을 요구하자, 현 장관은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해 <위키리크스> 자료가 사실임을 시인했다.
신각수 외교부 1차관 역시 "제3국의 외교문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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