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서울시 "인형옷 교체했다. 왜곡보도 자제하라"
'국제적 망신'에 당황하면서도 어이없게 '언론 비난'
서울시는 이날 오후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12시에 호주총리 캐리커쳐 인형을 호주총리가 입국 당시 착용한 복장으로 교체 완료하였다"고 실수를 인정한 뒤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그러면서도 "이와 관련 왜곡된 보도의 무분별한 확대재생산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 개최 분위기가 저해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며 문제를 지적한 <헤럴드 선> 등 호주 언론과 이를 보도한 국내 언론 보도를 '왜곡 보도'라고 매도했다.
언론 보도후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잘못을 지적한 보도를 '왜곡 보도'라고 강변하는 어이없는 이중성을 드러낸 것.
서울시는 그러면서도 "호주대사관에서 미쉘 그래튼 기자가 지난 10일 16시경 유선으로 서울시에 G20 성공기원 등에 호주수상의 의상이 전통의상이 아니라고 항의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시에서는 관광과 세계등축제 담당팀장이 직접 전화하여 제작경위를 설명하고 즉시 의상을 교체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는 제작업체인 ‘닥종이 조형 연구소’가 호주의 전통의상을 찾기가 어려워 아름다운 여성 복장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서울시는 이러한 점에 대해 호주 대사관에 유감을 전달하고 즉시 교체를 하였다"며 제작업체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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