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선을 세계적 가공무역지구로 키우겠다"
라진항 사용권, 중국기업에 추가로 제공
3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구본태 북한 무역성 부상은 2일 중국 창춘(長春)에서 개막한 제6회 동북아 무역박람회에 참석, "라선 특구를 가공 무역과 중계 무역을 전담하는 세계적 국제 무역지구로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라진항 사용권을 준 데 그치지 않고 훈춘(琿春)-라진으로 연결되는 중국과의 경협 통로를 이용해 라선을 국제 무역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도인 셈.
라선시는 이날 창춘에서 훈춘의 중롄(中聯)해상운송공사와 합작, 라진항을 이용해 컨테이너 운송선을 운항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리룽시(李龍熙) 연변조선족자치주장과 김수열 라선시장, 배호철 라진항장 등이 양측 지방정부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로써 라진항을 통해 해상 운송에 나서는 중국 기업은 2008년 라진항 사용권을 확보한 창리(創立)그룹에 이어 2개로 늘었다.
라선시는 북한 동북부의 중국-러시아와의 국경에 인접한 도시로 1991년 '나진-선봉 무역특구'로 지정됐다가 2001년 1월 나선특별시로 이름을 바꿔, 개성특별시, 평양특별시에 이은 제3의 특별시로 지정됐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