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내정자, '에쿠스' 대신 '그랜저' 택한 이유는?
도지사 시절에 에쿠스 리무진 뽑았다가 뭇매 맞아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내정자가 에쿠스가 아닌 그랜저를 택한 이유는 경남 도지사 재임 시절 관용차 문제로 여론에 호된 질타를 받은 학습효과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김태호 당시 경남지사는 관용차로서는 최고급에 속하는 3500cc급 '에쿠스 리무진'을 뽑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구입한 에쿠스는 냉난방 통풍 시트에 안마기는 물론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받침대까지 설치됐으며 경남도는 이를 위해 9천600여만원을 예산에 편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공무원 노조는 당시 비판 성명을 통해 "관사, 전세 아파트 및 집기 구입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던 김 지사가 다시 내구연한도 되지 않은 관용차량 대신 최고급 차량으로 바꾼 것은 도민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김 지사를 질타했고, 지역 시민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 지사측은 이에 김 지사의 키가 187㎝로 너무 커서 리무진으로 교체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이 그치지 않자 결국 리무진을 매각했으며, 김 지사도 이후 "신중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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