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이명박 정부가 가장 우호적 매체라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이 <동아일보>의 배인준 주필이 1일 칼럼을 통해 임기 하반기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언을 했다. 칼럼 제목 <MB의 많지 않은 선택>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듯, 하반기에는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라는 조언이다. 할 수 있는 조언이다.
그런데 곳곳에 황당한 조언이 끼어 있다.
배 주필은 우선 작금의 상황과 관련, "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 무산은 이명박 대통령 ‘절반의 임기’ 국정 운영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 처했음을 지적한 뒤, "지방권력을 많이 장악한 야당과 야당계 무소속은 법률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MB 정부의 성공을 방해할 것"이라며 야권에 대한 뿌리깊은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정치환경에서는 이 대통령이 너무 욕심을 낼 일이 아니다. 개헌도 그중 하나일 것"이라며 "개헌카드를 잘못 꺼내면 세종시 수정안에 이어 또 한번 야-박(野-朴)연대 앞에 허리가 꺾이고, 그야말로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이 대통령이 하반기에 드라이브를 걸려하는 개헌 포기를 주문했다.
개헌 포기는 문제될 게 없는 조언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 나온 조언은 황당, 그 자체다.
그는 "검찰개혁 같은 것도 검찰의 칼끝이 대통령 측근을 직접 겨냥하게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후폭풍에 국정기반이 무너져버리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개혁 자제를 주문했다. '스폰서 파문'으로 검찰이 국민적 비난의 도마위에 올랐다고 해서 MB정권이 너무 검찰을 궁지에 몰아붙이면 검찰이 MB측근 비리들의 파헤지는 반격에 나서고, 그 결과 MB정권이 붕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친절한 조언인 셈.
여권 실세들과의 밤 술자리에서나 오감직한 얘기를 거침없이 '활자화'한 배 주필의 용기(?)에 아연할 따름이다. 측근비리가 있으면 앞장서 파헤쳐야 할 언론이 도리어 측근비리 폭발을 우려하는 모양새니, 나가도 너무 나갔다.
배 주필은 국민 80%가 반대하는 이 대통령의 4대강사업 밀어붙이기에 대해서도 소신껏 밀어붙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4대강사업에 대해 이렇게 썼다.
"야당도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민주당 안에는 'MB가 임기 중에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며 ‘청계천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청계천 하나 가지고 저렇게 떴는데, 4대강이 죽음의 강에서 환골탈태하면 자신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막기 위해선 4대강 사업이 MB 뜻대로 되게 놔둘 수가 없는 것이다."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다. 그렇다. 6.2민심이 폭발한 뒤인 지난 6월15일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냈던 논평이다. 친이직계인 조 대변인은 "야당이 4대강 살리기 저지에 목을 매는 진짜 이유는 4대강이 실패할까봐서 염려가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청계천 신화'처럼 빛나는 성공을 거둘 것 같으니까, 그래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 같으니까 반대한다는 것, 저지에 목을 맨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했다.
배 주필과 한나라당 친이직계는 정말 이렇게 확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배 주필은 "결국 MB 정부의 성공 여부는 안보와 경제의 재건, 그리고 MB의 브랜드가 된 4대강 사업의 성패에 달려 있을 것 같다"며 "너무 많은 정치 어젠다를 던져 힘을 빼는 것은 득책(得策)이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4대강사업을 밀어붙일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글을 끝냈다.
검찰개혁? 검찰 칼끝이 MB측근 겨냥할 수도 어디서 그런 황당한 말을 .(동아일보 기사를 누가 믿겠냐? 뭔가 정치적 음모나 물타기겠지..) ..MB정권의 개 노릇하는 검찰이 주인동료를 물어? 개가 웃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개들에게 개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유의 글을 올린점 사과 합니다.
검찰의 이념, '정권유한 검권무한'이다. 검찰은 스스로 권력이고 싶어한다. 그 이념을 신봉하는 세력이 검찰내 권력이다. 국정원? 그냥 공무원조직일 뿐이다. 검사들과는 그 신분부터가 다르다. 스스로 권력이 될 수가 없다. 검권은 그들의 긍지다. 잠깐 스타일 구김은 권력의지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검찰개혁은 그 검권의 개혁이 아니고는 공염불이다.
인준이 주변도 검찰에 당할 일이 많은가 보구나. 이건 분명히 명바기가 아니라 인준이 신변 걱정이다. 특히 김재호 동아 사장 아직도 검찰이 파일 가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덮었지만 정국 급변하면 언제든지 잡혀들어갈 걱정 하는 것이다. 레임덕 정권이 급락하고 혁명 국면으로 가면 그런 일도 태반이지.
★ 포도밭에서 갓을 고쳐써지 말라 했는데. 국민 A : "민주당은 김정일에게 약점 잡힌 게 있는 모양" 김정일 : "내가 입을 열면 누구누구는 한 방에 간다" 민주당 : "우리에게는 민족화합, 평화통일만이 있을 뿐" 공자왈 :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 하니라" - 비이상적이면 의심부터 하라 -
★ 4대강사업 충돌 [이명박 왈] 야당이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청계천 악몽 떼문이다. 청계천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인데 녹색사업으로 포장해서 밀어부쳐. [민주당 왈] 환경파괴, 삽질사업, 예산잠식으로 부각시킨 다음, 촛불시위로 겁주면서 무조건 막아야 해. 안 그러면 민주당의 정권창출은 물건너 간다. - 청계천 악몽 -
동아일보의 배주필과 한나라당 친이직계는 정말 오판하고 있는거다. 한마디로 잘못짚었다. 검찰개혁은 당기던 느슨하던 상관없이 이 정권이 끝나면 현 정권의 무분별하고 명확히 잘못된 사항들이 들어난 이상 심판은 필연적이기 때문이고 4대강 역시 억지로 밀어붙일 경우 정권붕괴를 스스로 자초하는 결과를 더욱 가속화할것 이기 때문이다.
나도 현정권 임기중의 검찰개혁은 반대다. 왜냐고? 정치보복을 다음대통령의 시녀가 되어 한번만 더 시원하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주 철저하고도 잔인하고도 편파적이며 극단적인 정치보복을 해주기 바란다. 자살할때까지 매일마다 언론에 흘리면서 말이야. 그러고 나서 검찰을 개혁하자.
배주필은 4대강이 제 2의 청계천이 될지몰라 야당이 반대한다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다. 우선 틀린것은, 청계천은 이미 서울시민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것이고 이 사실을 배주필만 모르고 있는것인가? 다음으로 맞는것은, 야당과 국민은 4대강이 진정 청계천 꼴이 날까 두려워 반대한다는 것이다. 겉은 그럴싸하지만 속은 곪고 썩어들어가는 강이될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