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한국, 안보리 대북결의 추진 안할 것"
중국 반발에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 추진 시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김태영 국방장관과 회담뒤 기자들에게 "한국이 유엔에서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 가운데서 무엇을 추진하려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한국은 한반도 긴장고조를 우려해 전면적인 대북 결의를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면서도 "(한국이) 결의안을 추진하지 않는다고해서 북한의 도발의 본질을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는다는 걸 드러낸 건 아니며,추가적인 불안과 도발이 유발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후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이같이 발언한 것은 한·미가 안보리에서 법적 구속력 있는 대북 결의 대신 의장성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한국이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으면서 추후 국내에서 적잖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그는 대북 무력시위용 한미 합동훈련 시기와 관련해서도 "이것에는 일련의 순서(sequencing)가 있다"며 "유엔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우선 지켜보고, 그 이후에 다음 조치를 생각하고 싶다"며 무기연기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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