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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날선 창'에 오세훈 '방패' 흔들

하나고 특혜, 뉴타운 부작용, 뻥튀기 일자리 등 도마위에

17일 밤 KBS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격돌했다. 앞서 관훈토론회에서 일합을 겨룬 바는 있으나, TV 앞에서의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대로 오 후보는 방패전략을 구사했고 한 후보는 창으로 빈틈을 파고들었다.

'하나고 특혜' 도마위에 올라

첫번째 토론 주제는 교육·복지.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가 막대한 재정지원을 해줘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은평구의 자립형 사립고 하나고등학교 특혜 문제를 치고 나왔다. 하나고는 이명박 대통령 대학동기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의 야심작.

한 후보는 "오 후보의 교육격차 해소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실세인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에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를 만들었지만, 하나고에 입학한 40%가 넘는 학생이 강남과 준강남지역 출신이고 정작 은평구 학생은 10명 미만으로 교육격차를 더 심화시켰다"고 질타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하나고에 입학한 은평구 학생이 4%라는 것은 은평구를 위한 특혜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특혜 논란을 빗겨나가면서 "하나고에 강남지역 학생을 20%만 뽑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앞으로 맞춰갈 것"이라고 한걸음 물러섰다.

오 후보는 한 후보의 전면적 무상급식 시행 공약에 대해 "전면 무상급식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2~3배 많은 국민소득 5만달러의 핀란드와 스웨덴 두 나라만 시행하는 정책"이라며 "국무총리를 할 땐 무상급식에 관심이 없더니 선거가 되니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한 후보는 "무상급식은 예산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며 "오 후보가 해왔던 외형 위주의 개발위주 예산을 줄이면 무상급식은 하고도 남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내가 총리때) 무상급식 폐지를 주장한 바 없다. 말은 솔직히 하라"며 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또 "가든파이브와 광화문에 수 조원을 쓰면서 책걸상 바꾸는 데 3천500억원을 들이고 공교육을 강화하냐"며 오 후보의 공교육 살리기 공약을 힐난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연합뉴스

뉴타운도 도마위에, 오세훈 방어에 급급

두번째 토론 주제인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을 놓고선 지난 총선때 한나라당이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뉴타운 공약이 도마위에 올랐다.

오 후보는 "균형발전을 위한 사투 끝에 임기 초 17대1일까지 벌어졌던 자치구 재정격차를 5대1로 줄였고 교육격차 및 상권격차를 축소하고 강북 수변공간과 녹지공간 정비해 삶의 질을 높였다"며 자신이 강남북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뉴타운 정책에 대해 오 후보는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원주민 입주가 19%밖에 안되는 뉴타운 정책으로 서민들이 서울에서 내쫓기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도 "뉴타운으로 투기만 성행해 가격이 올랐고 원주민들을 쫓아냈다"며 "오 후보의 잘못된 재개발로 용산사태가 일어났다"고 가세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전임 시장때 뉴타운을 35개 지정해 시행하다보니 뉴타운의 부작용과 역기능이 있었다"며 전임 시장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린 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제 임기 동안 추가지정을 안 하고 합리적인 제도로 바꾸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펴왔다"고 방어했다.

오세훈 "일자리 72만개 만들었다" vs 한명숙 "통계 봤더니 줄었더라"

마지막 세번째 주제인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두고서도 공방은 계속됐다.

오 후보는 "민선 4기 중간에 금융위기가 왔지만 지난 4년간 일자리 72만개를 만들었다"며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고용과 사회적 기업 및 청년 창업프로젝트로 100만개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그러나 "오 후보의 100만 일자리는 '숫자놀음'"이라며 "임기 동안 72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통계청 조사를 보니 오히려 일자리가 줄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통계청에 잡히는 일자리가 중요하지, 무늬만 일자리만 만들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지 후보도 "대권 주자도 아니면서 100만개를 4년에 만들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오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한 후보도 총리시절 건설산업에 집중 투자해야 경제 활성화되고 일자리 창출된다 했었는데 교육복지 이외엔 모두 쓸데없는 예산이라 폄하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격이 안 맞는다"고 반박하면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에 대비해 교육.복지에도 과거보다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말을 통해 오 후보는 "경험이 가장 좋은 교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한 후보는 "방향이 잘못된 경험은 미래의 독"이라는 날선 반격으로 토론을 끝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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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7 개 있습니다.

  • 0 0
    녀녀

    그뽑으면 세금 폭탄 될텐디그래 세금 폭격 맞아 봐야 정신 차리지

  • 1 0
    독함

    그 독살 음흉 찰해야 까닦하면 속아 꽁짜 아무나 할수 있나 독해야 먹지

  • 2 1
    reelquiz

    오제비 이제 고마허고 본업으로 돌아가길, 대형 카바레 강 추천한다. 강남 아지메들로 인산인해.

  • 8 1
    ♡시장님 하이팅♡

    한명숙 서울시장님 하이팅입니다 나는 8표 줄표다 오씨 용산참사 유족들께서 용서는 받았나 그것만으로도 서울시장 같지가없어

  • 1 20
    돌아이

    어제 티비토론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왜 한명숙후보가 회피하려하는지 아시겠죠?
    한명숙후보는 "사과하십쇼~~~", 지상욱후보는"저 지상욱은~~~" 이 말밖에 못 들은것 같다.
    역시 2:1의 공방속에서도 정당한비판과 논리로 답변한 오세훈후보가 압승이란걸 또 다시 느끼게 됐었네요.. 앞으로 상대방의 허점을 찾지말고 정책대결로 나설수 있었으면하네요.

  • 15 1
    흔들

    아마도 늘어난 일자리가 72만개는 맞을겁니다.
    줄어든게 그것보다 많아서 그렇지요.
    늘어난건 내가한 것이고
    줄아든건 회사사장이 그랬으니까
    왜 나보고 그래

  • 11 0
    서울의봄

    시민들은 투표로 진실로 사실로 말하라 사람이냐 살인이냐.

  • 17 0
    서울시민여러분.

    서울시민여러분.
    살기 편합니까?
    제발 투표 좀 잘 하셔서,(견제세력 없는 오만방자한 권력 없게)
    온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음편히,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 13 0
    65

    교육의원 교육감 모두 공약과 검증받아야하는 교육공직자다.
    공교육공직선거다. 유권자 관심가져야할 부분도 적극투표층으로 이동상황!
    경기도의 김상곤이 친환경 무상급식 말했다면 곽노현은 다른정책 생각해야한다.
    박명기와 정책연대 가능 보수분열 많은만큼 적절하게 활용할것! 무엇보다 부동층과
    무당층 표심 뒤흔들수있다. 전체적으로 야당이기고 여당지는 판세다.

  • 12 0
    6590

    한명숙후보의 표심급증 서울교육감후보와 서울교육의원판세에 적지않은 변화와 타격
    예상된다. 진보쪽 좋지만 보수쪽 좋지않다. 이원희 너는 매사노 아니냐?
    선생님 팔아서 당선되겠다는 매사노!!! 곽노현 박명기 정책연대해서 적극 응징!
    곽노현 박명기 서울교육감후보토론 해당 모든후보에게 제안해야한다.
    아직 검증과 공약 서울특별시민 모른다. 교육의원 하기를!

  • 12 1
    765

    한명숙후보가 천안함 용산참사 북한경비정월선등 다양한 내용 말하면
    오세훈후보는 할말없을것! 가든파이브 한강운하 잘못된 허구일자리로 서울시민에게
    복지보장 할수없다. 방송3사는 적극투표층 여론조사와 가상대결 여론조사 분명히
    입체적으로 심층적 성격에 맞게 해야한다. 이명박정부 응징!!! 81.8% 투표확실층!

  • 8 1
    밑천드러났다

    노회찬 후보가 토론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오세훈이 쩔쩔 매는 걸 보면
    조만간 또 쥐의 뒤를 이어 TV 토론 회피라는 전략이 나오겠군요.

  • 0 0
    ㅁㄴㅇㄹ

    토론 패널 구성 자체가 씹스럽군요.

  • 26 4
    민준아빠

    말잘하는거 다 소용없습니다. 진심이 없다면.... 한총리 토론기술은 졌지만 진심어린 말한마디한마디가 마치 어머니같았습니다. 누가 진정 백성을 위한 지도자인지는 드러났습니다.

  • 16 3
    ㅟㅏㅣ

    그냥 오세훈은 살인자야^^
    뉴타운 한답시고 철거민 몰아내서 죽인 죄

  • 34 3
    정치를 입으로 하나

    오세훈이 변호사라 달변이긴 했지만 자기 방어에 급급하고 야비하게 한총리 시절 공격하며 자기 과오를 변명하기에 바빴다. 반면 한전총리는 침착하고 진실된 어조로 차근차근 공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에 더 신뢰가 갔다. 디자인서울, 스노보드쇼 따위 필요없고 서민을 위한 현실성 있는 정책을 내세운 한후보를 지지함!

  • 20 2
    망국의 오잔디

    오잔디 도 전과14범 닮아서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일자리 100만개는 커녕, 제대로된 일자리 1만개도 못만드는 인간이
    홍보비같은데 헛돈 쓰고 ,출퇴근시간에 9호선 급행은 사람들로 인해서 타지도 못해
    한량에12억 4량씩만 늘려도,출퇴근시간이 아비규환은 아닐것이야

  • 25 2
    푸하하

    이명박 추종자 오세훈이가 이명박이한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란..
    개나라당 종자들 하는 짓거리가 맨날 거기서 거기지 뭐.. ㅍㅎㅎ..

  • 17 2
    양아치색이

    한 후보는 또 "가든파이브와 광화문에 수 조원을 쓰면서 책걸상 바꾸는 데 3천500억원을 들이고 공교육을 강화하냐"며 오 후보의 공교육 살리기 공약을 힐난하기도 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3200

  • 7 26
    왠격돌?

    격돌이라는 표현이 너무 우끼다.. 어제 어느 누가 봐도 손이 벌벌 떨리며 구체적인 논리도 없이 무상급식에, 탄력적 적용이라는 일반인 수준의 답변을 하는 한명숙 후보를 보고 누가 격돌(-_-)이라 생각할까...

  • 19 2
    흠...

    허세 서훈.. 겉멋만 들어가지고 ㅉㅉ홍보예산 퍼부으면 관광객온다는건 대체무슨논리냐..이건 사기놀음이다그렇게 살지마라.....홍보예산이나 관제 집회같은 행사하는거 예산 줄이면 무상급식 무상보육할수있겠는데?ㅋㅋ

  • 4 31
    서울남자

    침착하게 자세히 조목조목 잘 말하는 오세훈 후보 ... 한명숙은 탄력적 탄력적 탄력적ㅋㅋㅋ
    오세훈 후보의 완승이다 무상급식 ? 이게 말이나 되나 ? 여튼 어제 머리에 든것 없이 누가
    정리해논거 쭉쭉 읽으니깐 당연히 답변해서두 얼버부리는거다...

  • 36 3
    푸히

    어제 오세훈 개발렸다. 한명숙씨 토론에 있어서는 확실히 지존. 오세훈이 토론을 피해 도망다니던게 다 이유가 있었엉. 맞짱토론 한번 하면 완죤히 떡실신 될 듯. ㅋㅋ

  • 30 2
    대전강남인

    서울시장 오세훈후보는 특별단체장으로써 문제있다.
    가든파이브 뉴타운 허구일자리 전혀도움되지않는다.
    따라서 야당으로 변화해서 대규모적으로 승리해야한다. 서울특별시민도 살아야한다.
    삼남통합의 시작!!!

  • 31 3
    진실승리

    경험이 중요한게 아니라 ?바른 철학과 가치관이 중요하지 맹박이 보면 모르냐..천박한 철학의
    소유자들... 니들 땜시 올바른 국정철학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덕목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 30 0
    6.2지방선거상식

    [선거운동정보] 1. 6.2 지방선거는 8개선거를 한꺼번에 치르기 때문에 미리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시고 기억해 두었다가 선거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2. 특히 교육감, 교육의원 후보들은 소속정당이나 기호없이 이름만 개재되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진영이 추천하는 후보들에 대해 미리 알아보기시 바람.

  • 2 0
    ㅋㅋㅋㅋ

    아!
    잘못썼네

  • 39 2
    쥐박멸

    증거도 없이 뇌물 먹었다고 '주장'하는 섹검 놈들이나,
    증거도 없이 어뢰 맞았다고 '주장'하는 쥐나라당 놈들이나,
    증거는 없지만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조중동 놈들이나.

  • 7 29
    zzz

    한명숙이 이기기를 바라지만 이건 좀 아니다.어제 오세훈 ko승이었다더만.제목 좀 심한데 ㅋㅋㅋㅋㅋ

  • 35 4
    푸하하

    광화문 광장 9개월간 7억 들여 꽃 심었다 뽑았다하면서 무슨 복지고 균형인가 세훈아~~~~지발 그냥 내려와라~~한후보에게 맡기고~~~

  • 30 2
    달걀

    "방향이 잘못된 경험은 미래의 독"..........캬~~~!!!!!!!
    촌철살인의 극치군욤. ^^

  • 38 3
    오섹훈77

    어제 밤 보니 오세후니의 가장 큰 문제는 대머리 증상을 보인다는 거더만.
    처음에 티비보고는 이필상인줄 알았음.
    조금만 더 빠지면 앞으로 티비에 자주 얼굴 들이밀기 힘들겠던데.

  • 75 3
    세훈이쌍판데기

    한명숙 후보님 ..믿습니다 ....토론 보니 잘 하시더군요....끝까지 힘내서 꼭 오세훈를 이겨서 멩박이를 심판 해주세요......

  • 72 3
    다시 온 오월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
    6월 2일!
    빠드득 이 갈면서
    투표장 가는 날이다

  • 95 4
    정신차리자

    서울 사람들 이번에 정신 못차리면 등 신 소리 들을거다.
    전시행정 하는 인간,자화자찬 하는 인간,표리부동한 인간.
    잘 걸러내서 서울을 인간이 사는 도시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 84 4
    her헐

    오잔디 한명숙 전 총리에게 발렸구나....
    김문수도 유시민 전 장관님에게 발렸지....

  • 108 4
    쥐박멸

    이제 오잔디 요리는 거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곽노현 서울 교육감 후보가 좀 위태위태한 것 같은데 분발 바랍니다.
    6월 2일, 딴나라당 몰락의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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