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천안함 북한소행설' 조목조목 반박
외국언론-미국정부 발언들 인용하며 강력 부인
<조선신보>는 이날 <평화의 절박성 부각시킨 '보복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은 이미 천암호침몰(3월 26일)에 대한 관여를 부정하고 이른바 '북관련설'을 통치위기에 처한 남조선 보수집권세력의 음모로 보는 견해를 밝혔다"며 "그러나 남조선의 정부와 여당, 군당국은 여전히 '북관련설'로 여론몰이를 하면서 '응징', '보복'의 대결정서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미군과 남조선군이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은 지난 3월, 최고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조선인민군 륙해공군이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춘 것만은 사실"이라며 천안함 침몰 당시 북한군이 비상상태에 있었음을 밝히면서도 "혹시 서해에서 '교전'이 발생했다면 그 결과에 대하여 종래의 연장선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면 된다. '북관련설'은 조선이 군사공격을 가하면서도 시치미를 떼고 있다는 말인데 이치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더 나아가 "외국언론도 지적하듯이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도발적인 것인가를 알면서도 북조선이 해군 방어를 강화하지도 않은 채 공격을 감행할 리 없다'(영국 BBC)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상식"이라며 영국 BBC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한 "함선은 미군과 남조선군의 합동군사엽습중에 침몰하였다. '북관련설'을 내돌리는 세력들은 그 사실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서해에서 벌어진 군사연습에는 미군의 최첨단 이지스함도 동원되였다고 하는데 '세계최강'을 자처하는 나라의 군대가 눈앞에 두고 대치하는 인민군의 군사동향도 몰랐고 '우방'의 함선에 대한 공격도 수수방관했다면 그것 또한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미 국무성은 함선침몰직후부터 '결론을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하였고 '우리는 배 자체(ship itself) 이외의 다른 (침몰)요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롤리 공보담당차관보 3월 29일)고 말한 적도 있다"며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의 초기 발언을 거론한 뒤, "노후화에 의한 선체파손이나 좌초가 원인이라고 은근히 시사한 발언으로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또한 미 국방성도 남조선의 군민합동조사단이 어뢰공격을 염두에 둔 '비접촉 수중폭발'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 '성급한 판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모렐 대변인 4월 29일)는 입장을 밝혔다"며 미 국방부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합동군사연습기간에 선제공격을 당했다면 미국은 그것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즉시 대응할 것이지 그 무슨 '조사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힐난한 뒤, "물론 전면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도화선에 불을 지른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보복공격시 전면전이 발생할 것임을 강력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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