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73% "MB집권 2년, 우리사회 더 분열"
10.5%만 "MB집권후 살림살이 좋아졌다"
22일 밤 <경향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대통령 취임 2년을 맞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1%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전과 비교할 때 우리 사회가 더 분열됐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분열’ 17.7%, ‘분열된 편’ 55.4%였다.
통합됐다는 응답은 22.1%(‘매우 통합’ 0.2%, ‘통합된 편’ 21.9%)에 머물렀다. 잘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이명박 정부가 국정운영에 국민여론을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도 ‘반영하지 않는다’가 55.0%(전혀 미반영 17.3%, 반영 안하는 편 37.7%)로 집계돼 ‘반영한다’ 43.8%(매우 반영 2.6%, 반영하는 편 41.2%)보다 11.2%포인트 많았다.
소통·통합을 저해하는 책임의 주체로는 여당(22.2%)과 이 대통령(20.4%) 등 여권을 꼽은 응답자가 42.6%였다. 이어 야당(19.6%), 언론(14.0%), 시민단체(6.9%), 노동자단체(3.8%) 순이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살림살이에 대해 ‘좋아졌다’는 응답은 10.5%(매우 좋아졌다 1.3%, 좋아진 편이다 9.2%)로, 국민 10명 중 1명꼴이었다. ‘별 차이 없다’가 61.0%로 가장 많았고, ‘나빠졌다’는 28.5%(매우 나빠졌다 6.1%, 나빠진 편이다 22.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평가가 나빴다. 30대에서 살림살이가 좋아졌다는 답변은 5.3%에 불과했고, 나빠졌다는 응답은 35.8%에 이르렀다. 40대(32.2%)와 50대(32.5%)에서도 나빠졌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교육비 부담과 실질 소득 감소 등의 직접적 타격을 받는 가장(家長) 세대에서 살림살이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임을 보여주는 것.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가장 혜택을 받는 계층(부문)으로는 대기업(38.9%)과 부유층(33.9%)이라는 대답이 1·2위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5.7%), 일반서민층(5.6%), 중산층(5.4%), 빈민층(3.7%) 순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4.0%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9.0%, 모름·무응답은 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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