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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대중 "MB, '광내는 일'에만 관심"

MB에게 세종시 수정 포기, 박근혜와의 협력 주문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 4일 "대통령은 국민의 '가려운 곳'보다 속된 말로 '광내는 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보인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대중 고문은 이날 신년 칼럼을 통해 "연말연시 여러 언론기관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이 새해에 가장 바라는 것은 생활의 안정과 취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는 '더 큰 대한민국'이고, '선진 일류국가'이며, G-20 정상회의 유치, 원자력발전소 수출,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 등으로 인한 '자신감'이었다. 어찌 보면 국민 일반과 대통령이 각각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힐난했다.

김 고문은 더 나아가 "그나마 국내의 사업들은 '돈 잡아먹는 하마'들"이라며 "이 대통령의 스케줄에는 온통 토목(土木)공사형 이벤트가 즐비하다. 4대강 정비사업, 세종시 수정, 혁신도시, 행정구역 개편, 보금자리 주택 등 천문학적 숫자의 돈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학생 학자금 지원까지 합치면 총 규모가 120조원에 육박한다. 물론 이 돈이 이명박정부 때 다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2012년에 끝내게 돼 있는 4대강(22조원), 혁신도시(4조5000억원), 학자금(연평균 11조원)에 세종시(중간비용 15조원)까지 모두 60조원 넘는 예산투입이 불가피하다"며 국가부채를 급증시키는 이 대통령의 무더기 토목사업을 질타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6월 2일에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 선거는 현 정부의 실효성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고, 승패에 관련 없이 그로부터 남는 MB정치의 후반(8월이 임기의 절반이다)은 다음 대권구도의 향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 속에 묻혀버릴 수밖에 없다"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각 정당의 대선체제 전환과 G20회의를 끝으로 이명박 정권은 사실상 내리막길로 접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이제는 일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며 "집권 초 1년 반을 쇠고기파동과 노무현 사태로 허송한 이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겨우 발동(?)이 걸린 모양새인데 벌써 고개를 넘는 상황에 접어드는 것이 억울하겠지만 정치와 민심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며 더이상 일을 벌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선 4대강과 세종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그가 애당초 세종시 수정을 들고 나오지 않았더라면 4대강은 지금보다 수월했을 것이다. 세종시를 수정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전체 국민의 공감을 샀다. 하지만 그에 대한 시비로 정치적 동력을 잃게 되면 4대강마저 위태롭다. 다른 일들도 우선순위를 두고 중점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 포기를 주문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재창출이 6·2선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가 아무리 무엇을 잘했어도 2012년에 정권이 야당으로 넘어가면 그는 '불행한 전임자'로 남을 뿐이고, 그의 업적은 쉽게 지워질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6.2 지방선거 승리에 주력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이 점은 그의 뒤를 이으려는 한나라당 대권후보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6·2선거에서 이긴 세력은 MB정부와 한나라당을 가차없이 파괴하려 할 것이며, 그런 속에서 아무리 '비(非)MB'를 내걸어봤자 결국은 MB와 같이 묻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6.2 선거 승리를 위한 이 대통령과의 협조를 주문했다.

그는 "금년에 이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쇼도 아니고 홍보도 아니고 대외이미지 업그레이드도 아니다. 국민은 대통령에게서 국민의 삶의 문제, 삶의 질의 향상 문제, 일자리 제공의 문제에 집중하는 정책과 의지와 자세를 바라고 있다"며 "G20, 원전수출 등으로 얻은 50%의 인기도는 그것이 국민실생활 개선과 연결되지 않을 때 거품처럼 급속도로 잦아든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는 경고로 글을 끝맺었다.

6.2 지방선거가 기다리는 새해를 맞아 보수진영 내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글이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9 개 있습니다.

  • 0 0
    참내

    어이 대머리 dj 갑자기 명박이를 까고 그래. 이름값 할라꼬?

  • 1 1
    지나가는 나그네

    MB가 뭐 할줄 아는게 있나요?
    그져 70대 딸파는 기술외에는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 5 0
    나다

    드디어 조선이 차기집권 시나리오를 시작하나?
    명박이는 도저히 안되겠고, 늦기전에 아니 선수쳐서 내 치고 차기 집권 시나리오의 서막에 들어서는 조짐인가??

  • 10 0
    민초

    국민 여러분, 두 눈 똑똑히 / 정신 차립시다. 보수라 칭하는 자들의 입바름 / 광고에 속지 맙시다. 민초를 억누르는 잔인한 자들입니다. 6월을 기다립시다. 절치부심.

  • 2 3
    vjncl

    조선이 이렇게 글을 쓰다니, 차기는 근혜언니가 거의 확정적인가 보다.

  • 5 1
    삼청동사람

    이기사로 부터 조선이 현정권(권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사회적 약자를 권력으로 부터하고, 권력의 그릇된 행위를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의무이다.
    권력에 동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있다.
    언론이 언론답지 않으면, 그것은 언론이 아니다.

  • 11 0
    역시 죄선일보

    얘들은 빵삼이를 당선시킨 공신이기도 하지만, 가장 먼저 빵삼이를 비난한 애들이다. 언듯 보면 비판적 언론 같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기회주의의 달인이라고 봐야겠쥐 ㅋㅋㅋ 죄선 애들눈에도 쥐는 이미 조 옷 이라는 말이다 ㅋㅋㅋ

  • 17 0
    indranet82

    올 6월 지방 선거후, MB와 한나라당은 철저히 무너질 것이다. 세종시 문제는 원래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고 4대강 사업은 반드시 중단되고 말 것이다. 조선일보는 벌써부터 경험적 감각으로 MB의 정치 명운을 파악했을 것이다. 조선일보는 국민의 뜻에 편승해서 서서히 하이에나가 되어 더 이상 기댈 가치가 없는 MB를 냉혹하게 물어뜯기 시작할 것이다.

  • 21 0
    박박

    이대로 두면 정권 재창출은 물건너 갈 것 같으니까 적당히 좀 하라고 훈수두는구만.
    하지만 이미 늦었다.
    둘이 손 잡고 저승길 동무나 하렴.

  • 10 0
    떼중넘

    이제 그만 들어가라. 지겹다. 때중넘아. 요새 동아 중앙이 앞서니 조선이 발광하는것 같네. 웬일로 엠비비판을 다하고...미친넘들....빨아줬더니 돌아오는게 없다 이런거 같구만....대선때 글케 박근혜 비판하더니..이제 협력하라고? 니들 맘대로 정치하는거냐?

  • 12 0
    ㅈㅈㅈ

    大蟲이도 가끔 옳은소리 하네.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시간을 맞추듯.
    니가 충고한다고 정권재창출이 가능할 것 같으냐? 어림없다.

  • 5 0
    DMBMBC

    박근혜 야당후보 어떤 누가 되든 MB 불행한 전임자 확률100%, 그래서 보험으로 빼든 카드가 세종시 수정과 정운찬 총리 아니던가

  • 13 0
    장지연귀신

    어떻게 저렇게도 탐욕스럽게 생겼을까?????????????

  • 8 0
    바가지

    또다시 술에술탄듯 물에물탄듯 무능하고 아량있는척 행세하다간 두번다시는 정권을 잡지못할것이다. 특별사면제도 없애고 공비처반드시 만들어 절대권력으로 군림하고있는 검찰을 사그리 조사해 교도소에 쳐넣고,,,,차기대통령은 임기끝나고 죽는다는 각오로 사회부정과 부패로 얽혀있는 매트릭스 시스템을 뜯어고치기 바란다.

  • 15 0
    바가지

    이제 슬슬 겁이나는가보구나. 기다려라,,,,정권바뀌면 너그들은 모조리 교도소행일테니,,,아울러 차기정권에게 주문한다.지그의 한나라당보다 한차원높은 절대권력을 행사하기바란다.

  • 17 0
    에이랄

    맹박이와 조선일보의 싸움이 지금부터 시작이야!
    정권 개노릇하다가 죽사발 나봐라! 이논더러운 언론 조선!
    언론 갖고 놀다가 작살 나봐라! 이놈 미친놈 맹박이! 에이랄!

  • 1 4
    하하하

    대중이가 눈치챘구만. 맹바기가 일잘하면 장군님이 성낸다.

  • 4 0
    민초

    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는 절대로 협력이 안됨!
    그들의 머리속을 완전 정반대임! 죽자살자 싸울수 밖에요!

  • 7 0
    1919

    명박정권은 자기들 광내기위해서는 국민에게 사기와 기만을 일삼은
    더러운 소인배로이다! 지멋대로 헛소리 하는 맹박이는 정신이 이상함!

  • 12 1
    고담대구

    근데 이양반 이름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데
    삶은 왜 이렇게 다른거야?
    백분의 일이라도 닮아야지.
    이름이 아깝네.

  • 25 0
    헛소리

    여기 댓글 다시는 분들,착각하지 마세요.
    이 글은 명바기를 까는 글이 아니라 지원사격하는 글입니다,
    수구들이 다음번에 정권 놓치면 개차반 될 것 같으니까
    똥줄타서 내뱉는 소리입니다.
    다음에 정권 바뀌면 수구찌라시 신문들과 수구꼴통들은 설자리가
    없어지니까요

  • 4 0
    똥줄

    "국민의 삶의 문제, 삶의 질의 향상 문제"에 집중하려면
    복지예산을 늘리고 거미줄처럼 짜인 사회복지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거늘
    결식아동예산, 복지예산, 아무튼 다 삭감하고 무슨 삶의 질이 향상되겠어..국민들이 무식한 거지 더 당해도 정신 못차릴 국민들.. 아예, 일제치하에서 고통을 더 받았어야 될 족속들..

  • 9 0
    ㅋㅋㅋ

    똥줄 타기 시작했군...ㅋㅋㅋㅋㅋ

  • 24 0
    베이스타스

    MB는 광내는 일에만 관심 그거 딱 알맞는 표현이네.....
    6월 2일에 2Mb 레임덕을 만들어야 하는 날이다.....
    (나는 경북 군위에 살고 34세 남자다)

  • 9 2
    asdf

    정치감각좀 키워라.박근혜씨는 이미 MB 협력모드로 전환한 지 오래다.4대강에서 입증되지 않았나?더 이상 긴말하면 군소리지.

  • 32 1
    웃긴다.

    조선이 이렇게 까대는 걸 보면,,,방송 종편 사업자 선정에서 동아일보에 밀려서 탈락했나보네..

  • 57 0
    배트맨

    이제 점점 수구꼴통들과 쥐가카의 종말이다가오니까 불안한갑네....ㅋㅋㅋ.....요번에 확실하게 쥐약 놓아서 숨통 좀 끊어놓자 제발 쫌 못살겠다.....(참고로 저는 고담대구에 살고있는 30대입니다....)

  • 31 0
    표현력 좋네!

    MB는 광내는 일에만 관심...적절한 표현이군!!

  • 8 2
    관심

    아니 작년에 돌아가시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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