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변호인 "검찰, 불리한 진술 묵살"
"수사내용과 다른 제3자 진술 확보하지 않아"
조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찾아 "검찰이 수사내용과 반대되는 제삼자의 진술이 있음에도 이를 확보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2006년 12월20일 정세균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한 뒤 마지막까지 남아있다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공관을 떠난 순서에 대해 다른 진술이 있다고 조 변호사는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그러나 `한 전 총리가 직접 곽 전 사장을 오찬에 초대했느냐'는 등 사실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것은 법정에서 모두 말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재판을 끝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판이 시작되기 전에 변호인의 의견을 제출하는 절차가 있는데 가능하면 빨리 재판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한 전 총리는 곽 전 사장에게서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22일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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