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극비리에 김정일에게 친서 전달"
<WP><AP> "오바마, 친서의 존재를 엄격히 비밀에 붙여"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무부 관리 말을 빌어 이같이 전하며, "이 서한의 존재는 엄격히 비밀로 유지됐다"며 "오바마 정부는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에게도 이 사실이 공개적으로 논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무부와 백악관 관리들은 그러나 친서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는 거부했다.
AP통신도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빌어 <WP>와 동일한 내용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이 관리는 김정일 위원장이 오바마 친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이크 해머 대변인은 "우리는 개별적인 외교 소통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우회적으로 사실임을 시인했다.
앞서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후 지난 10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북시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문제와 관련해서는 나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며 교묘하게 언급을 피한 바 있다.
<WP>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이렇게 임기 초반에 친서를 전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드문 일"이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도 김정일에게 편지를 결국 보냈지만, 북한의 핵 야심을 꺾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적 노력을 펼친 뒤에나 보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말인 2007년 12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정확히 신고할 경우 관계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서한을 김 위원장에게 보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에너지 지원을 대가로 핵프로그램을 동결한 (제네바) 합의 이후인 1994년 10월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WP>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이는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이 보낸 친서의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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