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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4개 지방지에 일제히 '세종시 광고'

민주당 "MB의 지방지 오찬에 앞서 사전 분위기 조성용"

정부가 7일 이명박 대통령과 지방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청와대 오찬에 맞춰 전국 24개 지역지 1면 에 '세종시 수정 광고'를 냈다.

본지가 이날 오후 국회로 배달되는 전국 50여개 지역지를 살펴본 결과, 정부의 세종시 수정 광고는 모두 24개 지역지 1면 하단에 실렸다.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세종시정부지원협의회,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모두 3개기관이 주체가 된 정부 광고는 크게 2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우선 <충남일보><충청일보> 등 충청권 8개 지역신문에는 "세종시 제대로 만들겠습니다"라며 "세종시, 튼튼한 청년도시로 다시 태어납니다", "충청인들의 염원을 담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실려있다.

충청 이외 지역에는 다른 버전의 세종시 수정 광고를 실었다. 예컨대 <영남일보> 1면 하단에는 "세종시로 인한 대구-경북의 피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라고, <전북일보> 등 호남권 지역지에는 "세종시로 인한 전북의 피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라며 '역차별' 논란으로 뿔난 지역민심 달래기에 부심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 바쁜 와중에도 세종시 백지화 대안을 홍보하기 위해서 지방지와 지역민방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했다"며 "친절하게도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면광고까지 제공했다"고 정부의 '광고 물량공세'를 힐난했다.

노 대변인은 "전국의 지역방송을 포함한 35개 채널을 총동원한 소위 국민과의 대화로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하자 이제는 지방언론까지 회유해보겠다는 심산"이라며 "정권의 얕은 생각에 넘어갈 지역 언론도 없거니와 언론을 밀실로 끌어들이는 것은 정당한 국정홍보의 방법도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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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5 0
    베이스타스

    내년 6월 지방선거 볼만하겠다.....
    초 메가톤급 핫이슈를 떼서리로 안고 치르는 지방선거.....
    내년 지방선거 차떼기당 분명히 곡소리 날것이다....

  • 21 0
    회의장

    애들 점심 먹일 돈, 독거노인들 돌봐야 될 돈, 장애인들한테 지원해야될 돈, 이런거 싸그리 삭감해서 결국 저렇게 쓰는구나. 정부라는게 국민의 피같은 세금을 걷어서 저렇게 지네들 멋대로 쓴다면 그게 제대로 된 정부라고 할 수 있을까? 한심하다.

  • 20 0
    멀리서

    참 쓰잘데 없는데 돈 쓰는데는 타고 났다...미국 소고기 광고하려고 12억이나 쓰더니 이젠 그냥 원안대로 잘 굴러가던 세종시 건드려서는 또 구라 광고 때려.. 저것들 정권 바뀌면 싸그리 잡아다가 청구해야한다. 그게 다 피같은 국민 세금 아닌가...

  • 1 8
    준비햇

    세종시는 정일이가 뭉개준다. 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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