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할 수도"
"6자회담 틀내에서 비핵화 논의해야", 북한 '6자회담 복귀' 유력
아프간을 방문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아프간 주재 미대사관에서 가진 미 언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북한에 큰 혜택이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갈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에서 그들이 수년 동안 계속 제기해온 몇 가지 문제들, 즉 관계정상화,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 경제지원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에 대한 논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다짐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며 "우리는 이를 6자회담 틀 내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전향적 대북협상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20일 "우리가 북한과 만남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6자회담으로 돌아오겠다'는 북한의 암시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런 암시를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북한통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는 것은 아마도 '북한이 궁극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한다'는 비공식적인 양해가 이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내달 8일 1박2일 일정으로 성 김 북한특사 등 4∼5명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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