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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황제' 삼성생명, 전격 상장 추진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민감한 반응

국내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혀, 증시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번주 중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요청서(RFP)를 발송, 다음달 초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발행 주식은 모두 2천만주. 삼성생명이 얼마를 공모가로 정할지는 아직 미정이나, 지난 수년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가 동일한 가격으로 추정돼 왔으며 현재 삼성전자 주식이 70만원대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 70만원 전후가 되지 않겠냐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현재 삼성생명의 장외 거래가는 50만원대 중반이다.

특히 삼성은 1999년 삼성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단 손실이 발생하자 이건희 전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 원에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으며 현재 채권은행단이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6월 기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건희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5.76%이다. 소액주주 비율은 12.00%다.

만약 삼성생명이 70만원대에 상장이 되면, 시가총액은 14조원이 되면서 단숨에 시총 10위권에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상장목적과 관련, 향후 자본 건전성 규제 강화와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할 필요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5년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톱 15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자본확충을 통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생명은 <포춘>이 지난해 선정 글로벌 500위에 포함된 생보사(27개) 중 주식회사인 19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비상장사다.

문제는 한화그룹의 대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생보 랭킹 2위인 대한생명은 상장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자칫 엄청난 신규 상장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량주들이 상장되는 만큼 신규자금이 국내외에서 영입되면서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생보사들은 상장 시기와 상장가 등을 놓고 향후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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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이건희 라고 하는데 그게 납입한 보험가족들몫인데.....
    이런것들은 상장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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