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삽질' 운운은 근로자-농민 비하"
"21세기 최첨단 기술로 하는 4대강 사업을 삽질이라 매도하다니"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4대강 사업 대폭 삭감을 천명한 민주당 등 야권을 비난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IT, BT, CT가 융합된 최첨단 사업"이라며 "20세기가 오일전쟁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전쟁시대이다. 물을 살리고 수자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개발하는가 여부에 국가의 존망이 달렸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으며, 세계가 우리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20세기 마인드로 21세기 최첨단 기술로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삽질'이라 매도하는 것은, 반대만 일삼는 사람들의 오만과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문제의 '삽질'을 거론한 뒤, "민주당은 자신들이 하면 신성불가침의 국토균형 발전이고, 남이 하면 삽질이라고 매도하는 잘못된 버릇은 고쳐야 하겠다"며 세종시와 4대강을 빗대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품격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과 공당이 삽질 운운하는 것은 새벽부터 땀 흘리며 일하는 농민과 근로자를 비하하는 발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빈틈없이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촉구하며,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될 것을 확신한다"며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강을 살려서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 관광 그리고 홍수 예방, 수질확보, 수질개량, 수량확보, 물 전쟁에서의 안전성 확보와 같은 1석7조의 효과를 거두는 이 4대강 사업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예의 '1석7조론'을 폈다.
그는 이어 "아마 짐작컨대 2011년에 이것이 완성되면 국민적인 환영 속에서 2012년 대선에 자신들이 불리해지지 않을까 하는 정략적인 목적이라면, 이것은 국가 대사를 정략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마지막해에 4대강 사업이 끝나면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주장을 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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