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의 "집권후 세종시 되돌리자는 선택했다" 발언 파문
선진당-대책위 "충청권이 한나라당의 일회용 들러리냐"
전 의원은 지난 9일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는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이 나라를 위해 옳지 않은 것이지만, 이 법에 반대할 경우 충청권 의원들이 다 탈당하겠다고 하는 등 위기의식을 느껴 일단은 합의를 해주고 정권을 잡으면 되돌리자는 아주 쓰라린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의 박현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떡해서라도 권력의 세종시 수정모략에 동조하기 위해 천기누설인양 내뱉은 전여옥 의원의 계산된 정략과 뻔뻔스러움이 참으로 가증스럽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의 세종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만천하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증언"이라며 "이는 한나라당이 당의 안위와 정권획득을 목적으로 그동안 충청권과 국민을 농락해온 정치적 사기집단이었음을 웅변으로 반증해준 것"이라고 전 의원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그렇다면 충청권은 한나라당에게 무엇이었나"라고 물은 뒤,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위해 이용되다 무참하게 폐기되는 ‘일회용 들러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전여옥 의원의 고백에 대한 진실과 함께 분명한 입장을 국민 앞에 즉각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상임대표 조선평ㆍ홍성용)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4년간 은폐해 왔던 세종시 수정 변질 의도가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았던 전 위원장의 폭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전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은 500만 충청인을 정권야욕의 들러리로 활용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이어 "국민을 하늘 같이 여겨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한낱 표를 얻기 위해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쳤던 말이냐"며 "한나라당과 전 위원장은 당장 충청인은 물론 전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에 대한 전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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