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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MB계, '박근혜 발언' 대반격 시작

정운찬-진수희 공개비판, 수도권 친이계 '행정도시 백지화'안 제출

10.28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고수 발언에 대한 정부 및 한나라당 친이계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포문은 세종시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정운찬 총리가 가장 먼저 열었다.

정운찬 총리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세종시 문제는 정치적 신뢰 문제 이전에 막중한 국가대사라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반격을 가했다. 그는 조만간 박 전 대표를 만나 세종시 수정안을 설득시키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한나라당의 수도권 및 비례대표 의원 10명이 세종시 개정안을 제출했다. 한결같이 '친이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개정안에서 9부2처2청 이전 항목을 아예 빼버렸다. 정부 부처 하나도 옮길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 표명이다.

30일에는 이재오계 핵심인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고수에 대해 "이제는 더 이상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 문제를 놓고 정략적인 고려라든지 선거를 의식한 결론이라든지 이런 접근은 좀 안해야 되겠다"라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을 한다면 과연 이대로 추진되는 게 바람직할 지 그런 회의를 갖는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진 의원은 "나도 충청 대전 출신"이라며 "그렇지만 충청지역 발전도 나라의 미래를 같이 두루두루 놓고 보면 지금 원안대로 가서는 도저히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로서 기능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와 친이계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대대적 공세에 나선 것은 '박근혜'라는 장벽을 넘어서지 않고선 세종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대공세에 대해 아직 박근혜 전 대표나 친박계는 맞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또다시 한차례 전쟁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전운이 나돌고 있다.

친박계는 10.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수원, 안산, 충북에서 참패한 핵심요인중 하나로 세종시에 대한 충청의 반발을 꼽고 있다. 정운찬 총리나 친이계는 "세종시와 재보선은 무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충북 4군에서 1만표 가까운 차이로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도 그렇고 안산, 수원에서 패한 것도 '충청출신 표'가 반한나라 쪽으로 결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세종시 수정을 강행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고전을 할 게 분명하고, 차기 대선에서도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친박계 판단이다.

때문에 친박계 사이에서는 세종시를 둘러싼 일전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각에선 "세종시를 수정하려면 4대강 사업부터 축소해야 한다"며 연말 국회에서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까지 읽히고 있어, 한나라당 내홍이 본격적으로 분출되기 시작한 양상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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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29 0
    시민

    정운찬이 정말로 저질이네.

  • 9 2
    유니콘스

    그래 친이-친박 너희들 끼리끼리 피터지게 싸워라....
    차떼기당 두동강이 나는꼴 보고 싶거든....
    참고로 나는 경상도 군위에 산다....

  • 16 0
    오바마

    군대들이나 갔다와서
    국가대사를 다뤘으면....................

  • 15 2
    애국시민

    똑같다... MB정권이나 한나라당이나 신뢰와 양심을 저버리기는... 헌재와 똑같다!

  • 2 2
    시민

    늬들끼리 잘 해봐라! 결국 개고생하는 건 窮民이다

  • 19 1
    의견

    세종시가 친이 친박의 싸움이 아니라
    친이 : 친박,민주,친노,선진,친박연대의 싸움이다.
    자꾸 일 벌이다가 친이가 수명단축,전국적 왕따 되는 세상이 올지도..

  • 15 1
    대구시민

    분당해라...야당과 같이 MB 특검 좀 하자!

  • 21 0
    구경꾼

    박그네도 안물러서지...
    물러섰다가는 차기대선에서
    피박맞는다는 걸아는데...
    그래서 세종시문제는
    한나라와 민주의 싸움이라기 보다는..
    친박 친이 대결이다... 잘해봐라....
    그리고 수차례 약속할때는 양심이 없었나>???
    왜 지금에와서 양심상 어쩌고 저쩌고 하나....??

  • 8 1
    12312

    다음차례는 혁신도시 축소 또는 백지화...!!

  • 29 1
    의견

    친이가 수도권이 전부 지네들 표인줄 착각하네?
    강남만 친이표이지 대부분의 서울 수도권주민은 지방 출신들이야.
    박근혜가 또한번 반격하면 저양반들 이젠 뺏지 떨어지게 되겠군.
    수희가 박박거리는걸 보니..
    세종시가 충청도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돌대가리지.

  • 9 0
    개판놈

    정운찬 그인가 ?박이가 목자라 버리겠다고 하니까
    지금 제정신 아니야! 미쳐서 미져서 그인가 미쳐서!!!
    그놈 눈엔 지금 아무거도 안보이고 명박이 얼굴만 보이다 보여!!!

  • 4 0
    국가백년대계

    하여간 예나 지금이나 나쁜넘들은 좋은 말을 그냥 내 버려 두지를 않어요....

  • 9 0
    1919

    병박정부 법안지키고 귀막고 눈막고 있다네 !!!
    정운찬 용산 참사가서 사기치더니 오늘 충정으로 사기치러 간다데!!!
    헌법재판소 법을 안지키는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주는데
    에이라!! 대한민국 법치국가 다무너지고 사기꾼만 들끌으니
    북한 공산당 보나 못한것 아닌가 국민이 울고잇네 국민이 울고있어!!!!

  • 10 0
    111

    담은 혁신도시 백지화

  • 14 0
    아 욕나와

    진 **아~~ 쥐박이 하수인 노릇 그만하고 인플루 대책이나 똑바로 세워라~~~~아 ~ 정말 한국 싫다!!!!

  • 47 1
    내년심판하리

    수도권-지방 균형발전이 국가 백년대계인걸 모르냐? 경상도에서도 전라도에서도 가까운 국토 중앙에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게 뭐가 잘못됐단 말이냐?[死大江]보다 [행정도시]가 백배 천배낫다! 이런식이면 다음 정권때는 死大江도 백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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