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양책 끝나면 주가 하락하며 더블딥"
캠코 책임자-매니저, 스티글리츠 등 잇단 경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재고 급감과 비용 절감과 함께 부양책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러나 내년에 부양책이 끝나면 주가 상승세도 같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8월 실업률이 9.7%로 급등한 대목을 지적하며 "고용지표가 말해주는 것은 우리가 거대한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것"이라면서"수요가 반등해야 하는데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 매니저도 이에 앞서 금주 초 "부양책이 끝나면 더블딥(이중침체)이 올 수도 있다"면서 "10년물과 30년물 국채에 투자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3일 기자들과 만나 "미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주택과 서비스, 고용 관련 지표들이 놀라울 만큼 호전됐지만, 미 경제는 장기간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거나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경제가 장기간 낮은 성장률(U자형)을 유지할지, 아니면 W자형의 성장 패턴을 보일지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W자형의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W자형의 두 번째 침체가 첫 번째 침체만큼 강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 경제는 '위축'과 낮은 성장의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동아시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의 기반이 될 정도로 크진 않다"며 "미국이 저축률은 침체의 결과로 오르고 있고, 세계소비지출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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